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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작성일 16-10-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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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할수있다 조회 8,38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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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경명여고 시절에 선생님한테 도덕 윤리 과목 배우던 학생인데 기억하실까요?

음 워낙에 조용하고 있는듯 없는듯 하던 학생이라 아마 기억 못하실거 같네요ㅎㅎ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가끔 이렇게 들어와서 선생님 소식을 듣곤 했어요

저는 어느새 대학교 4학년 24살 대학교 졸업반이에요 전 자존감은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만난지 6개월 정도 되는 같은 학교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보다 2살 많은데 휴학을 많이 해서 아직 공대 3학년 저는 인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 2학기에요

사실 저는 곧있으면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

사실은 모든 취준생이 그렇듯이 미래가 불확실해서 불안한 마음도 커요

지금 저는 많이 불안하고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은데 이걸 남자친구 앞에서 티 내지를 못하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그만큼  실패없이 잘 나가는 모습,

멋지게 승승장구 하는 모습만 보이고 싶거든요

자격증 시험에 떨어진것, 서류에서 탈락한거, 면접에서 떨어진거 이런걸 남자친구에게 말하기가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해요 속으로 날 한심해 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그냥 과 친구, 동아리 선배한테는 툭 터놓고 다 얘기할수 있는데 유독 남자친구 한테는 못하겠어요

같은 학교여서 거의 매일 만나거든요 그런데 저는 만날때마다 괜찮은척,

내인생에 실패 따위는 없는척 연기를 하게 되요 매일매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건 너무 힘들어요 선생님...


돌이켜보면 저는 표현하는것에 익숙하지 못해요 항상 마음을 꽁꽁 숨겨왔던거 같아요

특히 힘들다는말, 뭔가를 실패했다는 말, 이런말을 못하겠어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그래요

저는 남자친구가 제가 실패했다고 해서 절대 저를 무시하거나 그럴 사람은 아니란거 알고있어요

그런데도...힘들다고 기대고, 그런거 저는 절대 못하겠어요


오늘도 만났는데 저도 모르게 제가 근심 걱정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나봐요

저는 절대 뭐가 걱정인지 얘기 안하지만 눈치를 챘나 봐요 가만히 제 손을 잡아주면서 괜찮다, 잘할거다

그러는데...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저는 워낙에 티를 안내고 다녀서 이런 위로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싫었어요 동정받는거 같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했어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머쓱하게 웃어 넘겼어요


취업..그리고 남자친구

그 사이에서 제 감정은 여러가지에요 

취업에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 그리고 그땐 자존심 상해서 남자친구 얼굴을 어떻게 보지 그런 걱정,

그리고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남자친구는 공학도에요 그것도 취업 깡패라는 기계과

저는 어문계열 이구요 그래서 거기서 오는 자격지심도 있어요

그리고 또  저는 얼마전부터 해외 취업에 관심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제가 외국에서 직장을 다닌다면 장거리 연애가 될수도 있는데,

분명히 힘든 시간일텐데 서로 너무 힘들어할까봐 그게 겁나서 해외취업에 대한 얘기를 못하겠어요


해외취업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건, 평소에 제가 해외취업에 대한 꿈을 충분히 말헀고

또 운좋게 해외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지만 만약에 남자친구가 장거리연애는 힘들거 같다, 헤어지자

라고 말하면 그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제가 평소에 전혀 해외 취업에 대한 얘기가 없었는데(왜냐면 저는 취업에 대한 얘기를 거의 안하니까)

갑자기 외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겨서 남자친구에게 말한다면 그떄 남자친구가 받을 충격이 걱정이 되요


말을 해야 하는데,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저는 이 모든것들을 감당할만큼의 그릇은 안되나봐요

요즘 너무 생각이 많고 힘든데, 저도 툭 터놓고 얘기하고 싶고 힘들때 기대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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