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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융보 댓글 1건 조회 7,766회 작성일 16-08-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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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서울모임에서 찾아뵈었던 청년입니다.

저는 외부에서 평가로는 자신감이 넘치고 아주 용기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속으로는 자주 무너지고 너무나 여립니다.

저의 최근 고민은

1. 세상이 가끔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성공과 돈과 결혼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느껴져서 살다가 가꿈 우울해지면 다 모든것을 버리고 출가를 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출가를 생각해보면 출가또한 허무하게 느껴지고 열정이 느껴지지는 않기에 뭔가 도피처로서 출가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삶이 너무 감사하고 강같은 평화를 얻고 싶습니다. 이 허무함을 벗어나서 정말 주어진 삶을 열심히, 뜻깊게 살고 싶습니다.


2.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안절부절합니다.

다른말로 하자면, 남들에게 미움받을까봐 너무나 두렵습니다.

 최근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외국에서 업무가 메일로 날라오고 그 업무를 원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때 외국에서 업무가 날라오면 그 업무를 잘하고 싶어서 안절부절합니다. 정말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잘보이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일을 즐기지 못하고 의무감으로 하게됩니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처럼 제가 저의 인생에서 중심이 우뚝 서서, 생존을 위해서 억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의 삶을 즐기고 사랑이 흘러나오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3.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가 땡기는 현상이 있습니다.

저는 3년 반 정도 사법고시를 공부하였습니다. 그 당시 공부할때에는 저 자신을 엄청나게 채찍질 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 도중에 생긴 증상이, 공부에 집중하려고 애를 쓰면 배가 갑자기 긴장하면서 배가 땡기고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지금 사법고시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본격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거나 책을 읽을려고 하면 다시 배가 땡기기 시작합니다. 이런 증상은 병이라기보다는 저의 심리적인 측면에서 발생한 것 같은데 이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 이 증상만 좀 해결되더라도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것이 더 수월할거 같은데, 이런 증상이 있다보니 집중해서 일을 하려고 하면 금방 배가 땡기기 시작하고, 머리가 띵해집니다. 이런 증상에 대해서도 제가 시도해볼만한 실험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우리의 삶이 여전히 괴롭고 힘든 까닭은, 그리고 마음에 참된 평화가 오지 않는 이유는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스스로가 외면하고 거부하며, 자신이 아닌 남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넘치고 용기 있어 보이는 '겉사람'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자주 무너지고 너무나 여린 자신의 '속사람'에 대해서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받아들이고 인정해 보십시오.

1.
사실을 말하면, 님은 그 허무조차도 진실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 무엇도 진정으로 느낄 줄 모르는, 느낄 '가슴'이 없는 사람이지요.
저도 마음이 너무나 괴로워 진정한 나를 찾아 돌아다니던 그 어느 한 순간, 저 자신이 바로
그 무엇도 진정으로 느낄 줄 모르는 냉혈한(冷血漢)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참으로 절망스러웠습니다.
'아, 나는 진정으로 울 줄도 모르는 인간이구나....한 방울의 눈물 앞에서도 진실하지 못하구나....'
그것은 아마 어릴 때의 상처ㅡ사랑 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한 데서 비롯된ㅡ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일찍부터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님에게서도 그것이 느껴집니다....

2.
정말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어 있지 못한 지금의 자신을 한탄하고 못마땅해 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잘 보이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의 자신을 주목하고,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해 보십시오.
님이 꿈꾸는 아름다운 '미래'는 오직 '지금'을 진실로 받아들일 때에만 열릴 수 있답니다.
님의 상상 속에서 모든 것이 완전하고 충만한 '미래'의 자신의 모습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부족하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지금'의 자신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어떤 정보 혹은 메시지를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정보 혹은 메시지는 오직 '지금'을 받아들일 때에만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님에게 다시 배가 땡기는 현상이 일어나거든
하려고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그 현상을 따뜻이 허용해주고,
그 현상이 님에게서 더 마음껏 일어날 수 있도록 기다려줘 보십시오.
그것이 님에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찾아온 것이니, 조용히 그 현상과 함께 잠시만이라도 있어 보십시오.
어쩌면 이 한 번의 경험이 님 자신에 대한 새로운 앎 속으로 님을 인도해 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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