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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게 많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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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슬프네요 댓글 1건 조회 9,057회 작성일 16-05-0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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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많은 글들을 읽고 그리하면 마침내 해방되고, 행복해질 수 있을거란 생각에
여러것들을 시도해봤지만....
마음의 저항이 너무 거셉니다. 일주일도 못가서 이게뭐야!!! 하곤 그만둬버려요.
싫은 게 너무 많습니다.
상처도, 그 아픔도, 더러운 성격도, 찌질하고 못난 나도...

이런 나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면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데
나는 아무리 받아들이고 사랑해보려해도 이게 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의미를 알지 못해 그만두게 됩니다.
제 목적은 애초에 싫어하는 제 부분들을 없애려고하는 데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ㅠㅠ 싫어하는 게 너무 많아요.
이 마음 제 뜻대로 내려놓아지지도, 받아들여지지도 않네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이 원하는 자유와 해방과 행복은 님이 싫어하고 거부하며 없애려고 하는 바로 그것들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님이 진.실.로. 자유와 해방과 행복을 원한다면,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님 자신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상처와 아픔을 인정하고 시인하며 받아들여야 하고, 찌질하고 못난 자신도 만나야 합니다.
그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답니다.

"나는 아무리 받아들이고 사랑해 보려 해도..."라고 님은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늘 거부하고 외면하고 있는 님을 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수고하지 않고 힘들이지 않고 고통받지 않으면서 자유와 해방만을 맛보고 누리고 싶은 것이지요.
그렇게 '요행'을 바라는 님의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만, 영혼의 참된 자유가 그렇게 오지는 않는답니다.
아플 건 아프고, 힘들 건 힘들며, 져야 할 짐은 기꺼이 지고, 치러야 할 고통이라면 외면하지 않고 치를 때
자유는 어느새 님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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