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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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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범띠.. 댓글 2건 조회 8,241회 작성일 15-03-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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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년전부터 여러차레 선생님에게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맨 정신에 글 올린적은 없고, 항상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도 술 좀 마시구요..

저는 40초반 남자이구요.. 어렸을때 부터..  대인공포증도 있었고,, 육체적인 질병도 있었지만..

오랜 백수생활하다가.. 몇 년전에.. 생산직 근무를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까칠한 상사만나서 마음고생도 했서요..  가끔씩.. 그만두고 싶지만.. 돈도 벌어야하고 해서.. 여기 까지왔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글은..

저의 오래된 질병을 치료하고자.. 저번 달에 직장 그만두었구요. 

6년전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고,,

올해 초에는 아버지께서..  칠순 나이에..

요양병원계시다가..   돌아가셨서요..


작년에는 직장생활때문에..    밤 늦게 까지 연장근무하고 오면..

아버지 저녁식사까지 챙겨드리지 못할때가 많았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아버지를 모실려고 했지만.. 제 능력의 한계(?)때문에... 제대로 못모신거 같아요.


작년 10월에 폐렴증상(예전부터 뇌경색 등 노인질환)으로 두 차례 대학병원에 입원하시고..

집에서 모시기 힘들어서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아버지께서.. 요양병원이 답답하고 싫어했나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직장때려취고... 아버지 대소변 받아주고...  수액, 영양제 주사를 해줄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제가 쉬는 날 일주일에 두 번 찾아갔지만.. 저는 잠깐 아버지 상태만 보고 나왔습니다..

저의 현실과 아버지의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막막해서요..

어째거나... 아버지는 요양병원이 싫어하셨고,,  집에 가고 싶다고 말씀도 하셨고..

돌아가시전... 이틀날에 찾아뵜는데....  입원후... 배아프시고,, 설사를 반복하시며.. 

이삼주동안 금식으로 인해..  몸은 삐쩍 마르신 상태였는데..


저보가 하는 말씀이 옷가져와~   그게 저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말씀이였습니다..

옷가져와~ 말씀이.. 집에 가고 싶다는 건데요..

이후.. 회사일때문에 아버지 운명도 못보고...

아버지는 허망하게 돌아가셨고..

돌아가시고 삼오제 끝날즈음 전후로해서..   저의 마음이 답답하고 먹먹했습니다..

살아계실때.. 조금이라도 잘 해드릴껄....  후회가 되더군요..

돌아가신 분은 돌아가신 분이고..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마음적으로 힘이 드네요...

제가 열심히 사는게.. 돌아가신 아버지.. 엄마에게 마지막 효도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두서없이 써봅니다..

댓글목록

나우인님의 댓글

나우인 작성일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저도 참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네요....
그래도 아직 젊으니,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며 마음 내어 또 이 하루를 열심히 살아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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