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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고맙습니다

작성일 10-07-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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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해 조회 5,505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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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덕경 모임 이후
마음속이 온통
뒤죽 박죽 이었습니다
밀쳐두었던,
외면해 버리고
감춰 두고, 무시하고,
포장하던 감정들이 올라와
그게 바로 "나" 였다고 강조 합니다
어젯밤 꿈
사회적으로 아주 성공을 이룬
(실제와 전혀 상관 없는 꿈)
새엄마가 나타났 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인듯 하더군요..ㅎㅎ
제게 아무것도 주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이 모든 재산을 물려주기 위함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엄마 앞에 있는 물그릇을
들고 엄마 얼굴에 물을 끼얹어 버렸습니다
의외로 엄마의 반응은 가만히 있더군요
저는 마음속으로 "웃기지마"
하면서..뒤돌아 나오는데..가슴에서
서러움에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너무 서러워 꺼이 꺼이 울다가
제가 제 울음 소리에 깨어 버린 아침 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서러운 감정............이 깊은 서러움...............!
지금 돌아보면,
사춘기 시절, 아무도 내게 관심 없고, 내게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던 날들
그럴때, 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습니다
성공 하겠다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 성공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그 이후로, 전 울지 않았습니다
울음을 팔고 나니, 이번엔 웃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웃을일 없었습니다. 웃음과 울음 모든걸 팔아
내 성공을 위해 철저히 가면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날 들은, 내게 아파도 아픈줄 모르고
상처가 되는 말들도 상처 인줄 모르며,
홀로 눈물이 나는 날이라도 있으면, 스스로를 다그치고,
스스로를 혼내키고, 스스로를 때리며, 점점 모든 감정이 사라져 버린
무감각, 무감정 그야말로, 오로지 돈을 많이 벌리라..라는 꿈 하나에 올인 했죠..
36세 우울증
밤에 잠을 잘수 없었고,
살아 숨쉬는것 조차 무의미 하고
이렇게 살 바에야 죽고 싶었던 날들 앞에서
저는 저를 찾는 여행을 했습니다
어디에 제가 있을까요?
어떤 모임에 가야 할까요?
나를 위해 얼마나 쑈핑을 해야 보상이 될까요?
참..많은 방황이 있었고,
선생님 책과 모임에서
드디어 나를 만나고 조우 하는것이
밖에 있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죠..
저는 요즘 제 자신을 스스로 변호 하고
스스로 표현 하는게 이렇게 돈버는거 보다 어렵다는거..
알게 되었습니다..ㅎㅎㅎ
그토록, 성공 하고 싶고 돈과 권력으로 남위에 군림 하고 싶어
철저히 그들을 부숴주고 싶어서,
팔아 넘겼던, 내 감정들이
이제, 하나씩 ...하나씩...제게 돌아 오려 합니다
나를 찾고 사랑하고, 안아주는 길..
습관적으로 밖에서 찾게 되고
물질로 채우려 하고
사람으로 채우려 하는
저를 봅니다.... !
선생님 만나고 어젯밤 서러움이 꿈속에 나타 났습니다
샘! 감사해요
서러움이 저를 찾아올때, 서둘러 쫒아 버리지 않고
함께 부둥켜 울수 있음에 ...
서러움을 나로 볼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전..김 상처 이고, 김 쪼잔이고, 김 두려움이고, 김 겁쟁이 입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어제 바다海님의 그 아픈 얘기를 들었을 때
제 가슴도 참 많이 아팠습니다.
아, 그랬었구나....그랬었구나....

고마워요, 그 얘기를 해줘서....

제 안에도 서러움이 참 많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부재(不在)와, 이런 저런 결핍에서 생겨버린
끝간 곳 모를 불안과 두려움과
한 번도 따뜻이 품어져보지 못한데서 비롯된 한없는 서러움과
울어보지 못한 눈물과....

그런데 때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 서러움이 솟구쳐 오를 때면
저는 그냥 꺼억, 꺼억
목이 메어 아프도록 하염없이 울음 운답니다....

괜찮아요.
그렇게 조금씩 '나'를 만나고
상처를 만나고, 쪼잔을 만나고, 두려움을 만나고, 겁쟁이를 만나고, 켜켜이 쌓인 서러움을 만나면 되어요.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를 만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어요?

그렇게 36.5도의 따뜻한 체온과 눈길로
'나'를 만나고 품어줍시다.
외면해온 세월만큼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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