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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

작성일 14-08-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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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지 조회 8,716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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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삶이 의무적으로 살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못해 살아가는느낌이랄까요
누군가 저를 감시하고 조정당하는 느낌이 큽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은 무관심하셧고
엄격한면이 많아 항상눈치보며 살았습니다 사춘기이후 대인기피증증상이 나타나서
많이 힘들고 홀로 외롭게 지내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착한줄알았는데 상당히 악한면도 있고 공격적
파괴적인면에 부정적 비판적이란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합니다
무슨일할때마다 압박감 두려움이 너무커서 일에 집중을할수 없을뿐더러
하루하루가 지옥같아 보입니다 남들은 다행복해보이고 잘나보이는데 저는 한없이 쓰레기같고 초라하고
병신같아 보이고 주눅들고 위축되고 자신감도 바닥입니다 그래도 누군가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은욕망이
너무 강해 더욱더 비참해지는거같아요 저를 감시하는 악마같은 그느낌은 뭘까요 제안에 신같은 느낌도 들고
정말이지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울지도마 약해지지도마 그냥 로봇인간으로 살아야 할껏같은 암울함 답답합이 크네요
그인간은 위에서 항상 절보고 감시합니다 감옥에 사는것같은 느낌 정말 힘이드네요 저에게 자유를 주셧으면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의 답변이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 '감시자'는 바로 님의 마음입니다.
  어릴적 무관심하고 엄한 아버지에게서 받은 억압과 상처로 인해 한없이 주눅들고 위축된 님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감시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 님의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님 자신에게 너무 엄하지 마십시오.
  어릴적 아버지가 님에게 그랬던 것과 똑같이, 지금 님이 님 자신에게 너무 엄하게 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고 잘나 보이는데 님은 한없이 쓰레기 같고 초라하고 병신 같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님 자신에 대한 그런 오랜 비난들을 이젠 가만히 멈추었으면 합니다.

  님은 아픈 가슴을 안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저에게 자유를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예, 님은 자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란 오직 사랑 안에서만 꽃필 수 있답니다.
  님 자신을 사랑해 주십시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자신을
  님의 아버지가 님을 대하듯 하지 말고,
  다만 있는 그대로 가만히 껴안아 주십시오.
  사랑이란 스스로에 대한 이런저런 요구와 비난들을 멈추고,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따뜻이 품어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압박감 두려움이 밀려오거든, 그래서 몸이 경직되고 일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거든
  아주 짧은 순간만이라도
  일에 집중하고 몰두하려는 그 마음을 내려놓고,
  압박감과 두려움에 저항하려는 그 마음도 내려놓고,
  숨 한 번 크게 들이쉬고는
  그 순간 님에게 찾아온 그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압박감도 조심스럽게 한번 받아들여 보고,
  두려움도 잠시 님 안에 머물러 있도록 허용해 주며,
  돌처럼 굳어버리는 죽을 것 같은 그 긴장도 가만히 한번 느껴 보십시오.
  또
  하루하루가 지옥 같이만 보이거든
  오히려 그 마음을 더 내어
  "그래, 오늘도 나는 지옥을 살리라! 더 마음껏 나를 찾아오너라! 오늘도 나는 네 안에서 죽으리라!"
  라는 마음을 한번만이라도 내어보십시오.
  정말로 그런 마음을 내어보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님 스스로가 발견하며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님 자신에 대한 모든 거부와 저항을 내려놓을 때
  자유는 어느새 님 안에 살포시 들어와 있을 것입니다.

행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행인
작성일

"저에게 울지도마 약해지지도마"
내면에서 들리곤 하는 이 말은 어린 시절에 부모가 했던 말이 내면화된 부모의 목소리입니다. 내면화된 후에 '동일시'가 일어나는데 동일시가 된 후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느껴지죠.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거라 본인이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뭔가 해보겠다고 결심을 하고나서 이틀을 하지 못하고 포기할 때가 있는데 이때 내면에서는 '바보같이'라는 말이 들리기도 합니다. 이 말은 어릴 때 부모가 한 말이 내면화된 목소리입니다. 이런 말을 자주 들어서 내면화되었겠지요. 이런 부정적인 말이 들릴 때마다 '나는 바보가 아냐'라고 한 마디 해주는 게 약간의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 부모가 바보라고 했을 때 저항을 했다면 부모의 목소리가 내면화되진 않습니다. 이 문제를 진정으로 풀어내기는 어렵지만 목소리의 실체는 부모의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약간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김기태 님의 말도 참고하시고요. 이 분의 조언은 읽다보면 약간 차원이 다른 세계의 그것으로 들리더군요.

용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이
작성일

답변 감사드려요. 힘들겟지만 가슴에 되새기면서 살아가겟습니다
눈만 높아지고 나를 돌보려 하지않았던거 같습니다
느끼는게 많네요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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