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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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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8건 조회 7,737회 작성일 14-02-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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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을 보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몇번을 읽을때마다 이해가 된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실천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혼란스럽고 모르겠고..
 
선생님!
 
저는 정말 무언가에 대한 집착이 심합니다. 완벽한 것 좋은 것에 대한.
 
그래서 완전히 이해하려고 하고 집착 할수록 더 힘듭니다.
 
선생님 그래서 집착하고 더 바보 같은 질문 드립니다.
 
제가 티비도 보지않고 컴퓨터도 하지 않는 무위의 실험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저 자신이 아무런 의욕도 없으면서 실제로 보고싶지도 않은 티비를 보는 걸 느껴요
 
무기력하면서도 끊임없이 정죄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무위의 실험도 하고 게으름으로도 빠져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럼 가족하고 지금 살면서 눈치가 보일 것 같다..가족하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내 마음상태에 대해 무위의 자세가 아닌 노력의 자세를 취할 것 같다..이런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그냥 그건 하면 되는 거구요! 우선 해보구요!
 
진짜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위에 집착한다고 썼기 떄문에 바보같게도 물어보고싶습니다.
 
무위의 실험을 한달이 아닌 보름만 해도 되나요? 제가 대학생인데 아무래도 개강이 신경쓰여서요 사람들하고 있으면 항상 마음을 숨기게 되거나 사람들앞에서 무슨 척을 하고 노력을 하게 되고 조급해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또 질문이 있어요 선생님
 
어떠한 관념. 생각이 제 머릿속에 있는데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인데...잘못된 생각인 걸 알면서도
 
없어지지도 않고 집착하게 되고 이러면
 
그런 잘못된 관념 생각이 없어지거나 고쳐지지 않고 자꾸 들어와서 힘든 그 상태도 받아들어야 하나요?
 
지금은 완전하지않아 이런 생각이 들면서 뭔가를 해야해 라는 불안이 들고
게으름은 나쁜거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도
그저 그 생각을 믿지는 않고 그냥 받아들이면서 고통스러워하면 되나요?

댓글목록

♬님의 댓글

작성일

선생님 글쓴이입니다!

제가 할 공부 하고 운동장 몇바퀴 돌며 운동 하는게 제가 해야할 일인데

무위 실험 할 때 산책도 하지마시라해서...제가 위에 할일 딱 하고 무위실험 해두되나요?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작성일

기대하시는 김기태 선생님 답변이 아니여서 실망이시겠지만, 저의 사견을 남겨요^-^;

먼저 무엇을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해하려고 하면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혼란스러움이 위대함입니다. 그냥 혼란스러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입니다. 잘못된 생각이란 없습니다. 학생님이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그 생각이
잘못된 겁니다. 그냥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입니다.

제가 덧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 역시 약 2년전쯤 무위실험을 했었습니다.ㅎㅎ

그 때 저는 오직 깨달음이라는 명제를 얻기 위해, 정말 독하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처럼 1분1초라도 더 멍하게 있기 위해 항상 1분내로 밥을 후딱 비벼먹고
다시 멍때리고, 은둔형외톨이로서 제 유일한 소통구였던 여동생과도 대화를 끊으며 독하게
실험을 했었지요. 결과는 제대로 실패했었습니다ㅋㅋㅋ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저의
목적은 깨달음이었는데, 전 언제나 깨달아있는 존재였던 것을 몰랐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음을 당시엔 몰랐습니다.

제가 학생님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은 목적이라면 무위실험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편안함, 깨달음 따위의 목적이 있다면 무위실험을 비추합니다.

사실 지금에 존재하기만 한다면, 실험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님께 덧글다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는게 전 어제 새벽에 일본드라마
프리타 집을사다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저를 엄청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든
일상 대화든 우리를 돌아볼 기회는 지금 이 순간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실험에 집착마시고, 오직 지금에 집착하시길...아니 유동훈님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무르시면 됩니다. 그거면 됩니다.

화이팅 하시길!

♬님의 댓글

작성일

유동훈님 루시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친절하신 답변 덕분에 더 많을 것을 알게 되고 얻게 되었습니당
정말 정말 감사합니당 특히 두분 모두 경험을 써주셔서 더욱더 이해가 되고 알게 되었습니당
궁금증이 풀리는 걸 넘어 더 많이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위 실험은 삼일 할려고 합니당 낼 삼일째에요~~! 정말 제대로 하지도 않았지만요^^;;

그런데 김기태 선생님 제가 실험을 하다보니 질문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의 어떤 답변에서

온전히 게을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온전히 게을러라는 말씀이

자신이 게으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게으른다 라는 말로
이해가 되었는데
제가 이해 한대로가 맞는지 궁금합니다

천연수님의 댓글

천연수 작성일

스님은 이어 “‘자연스러운 마음 상태에서 쉬어라.’ 이것은 효과적이고 역동적으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쉰다는 것은 마음이 애써 노력하는 모든 걸 중단하는 것입니다. 즉 무언가를 추구하고, 명상하고, 분석하고, 움켜잡으려고 애쓰는 일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없애려 하지도 않고 이루려 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단지 마음이 노력하는 걸 모두 놓아 버리고 자연스러운 마음 상태에 머물면 됩니다.”라고 참본성으로 태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부님의 댓글

주부 작성일

온전히 게을러라는 말은 게으름이라 이름붙인 현상이 나타나면 거기에 대해 어떤 해석도 하지말고 그냥 그것(게으름)으로 존재하는것입니다
해석이나 분석을 하여 의미부여를 해서 이해한 다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첫번째 자리입니다. 거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이야기를 믿지말고 그냥 매순간 드러나는 그것(게으름이든 뭐든) 존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예를 들면 지나가는 차의 빵~하는 경적소리가난다 칩시다. 그 소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해서 들리는 것이 아니지않습니까? 그냥 저절로 들리는 것이죠.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어나는 일이 그냥 있을 뿐..거기에 대해 아무 의미도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할수 있는 일은 그냥 그것으로 존재하는 일뿐이죠..그것이 굳이 표현하자면 온전히 그것이 되는 일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답변은 김기태 선생님이 주실것입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질문과 답변들이 참 좋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정 기간 동안ㅡ저는 주로 한 달간을 제안합니다만ㅡ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실험'은
  단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무언가를 함을 통하여 어디에 도달하거나 이루어내려는 데에 너무나 익숙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 순간의 '지금' 속에 존재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우리의 '목표'는 미래에 가있지요. 지금 이대로는 안 되고 미래에 가서 안정되고 편안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 이를테면 마음의 평화랄까 자유, 사랑, 진리, 영원, 깨달음, 진정한 나 등은 오직 '지금' 속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바로 실재(實在)인데, 실재는 언제나 현존(現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위실험'은 언제나 무언가를 함을 통하여 자신이 목표한 바를 얻으려고 하거나 이루려고 하거나 도달하려고 하는 바로 그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것입니다. 참되고 영원한 것은 '함'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실재는 '소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 보면, 즉 내가 무언가를 하려는 그 '힘'을 빼버리면, 처음 얼마동안은 몹시도 답답하고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기까지 하겠지만, '나의 힘'이 빠진 그 자리에서 조금씩 '제 스스로 움직이는 어떤 힘'이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많은 새로운 '발견'과 '이해'와 '납득'들을 하게 되겠지만, 일단 그 힘이 작용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점점 더 쉬어집니다. 말하자면, 비로소 '존재'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소유가 아니라 존재의 영역으로 들어갔을 때에 비로소 자유랄까 영원이랄까 하는 것을 맛보기 시작합니다. 비로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런 것 또한 맛보려고 하거나 얻으려고 하는 '의도'와 '목표'를 가지게 되면 또 다시 우리의 마음 속에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가 생겨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행착오마저, 그리고 '실험'을 시작할 때의 혼란과 모호함마저 받아들이면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속에서 '길'은 저절로 열린답니다.

봄님의 댓글

작성일

아마도..글쓴이는 무위의 실험에 실패하지 않았을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게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쉬어라..쉴려고 하는 마음이 또다른 억압이 됩니다.
게을러라..게으름으로 존재하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난 깨달아 있는 존재다..저도 열번도 넘어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그렇게 확신을 해도 며칠 지나면 못깨달아 있는 나자신을 봅니다.

한달도 보름도 너무나 깁니다..초심자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일주일도 너무나 깁니다.

그냥 이틀만 해보세요. 그것도 하루종일은 못합니다.
하루에 3시간만 해보세요. 그리고 이틀간 해보세요.

그냥 가만히 있는겁니다. 온몸이 비틀려도 참고..
티비나 컴퓨터 게임 등 나의 근본을 잊게 만드는 것들은 손대지 마시고

밥이나 청소 물건정리 등 시소한 것들은 해보세요. 물론 안하면 더 좋습니다.
그리하여도 이틀 6시간이 장난 아닌걸 알게될겁니다. 일주일이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걸 몇번 반복하다가 지금 이순간에 대한 필[feeeling]이 꽂히게 되면
글쓴님은 며칠이라도 지금이순간에 대한 훈련을 할수 있습니다만

이미 그때즘이면 그러한 훈련이 불필요해질겁니다.
거의 항상 지금 여기에 살고있을테니까요..제 경험입니다.

릴라님의 댓글

릴라 작성일

모든 순간 모든 장소가 지금 여기인데
따로 지금 여기가 어디에 있을까요?
찾는 순간 어긋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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