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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심리치료의 현주소

작성일 13-10-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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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민 조회 7,652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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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분석이 지닌 치유 능력과 그 잠재력에 매혹되었다. 특히 정신병적 에피소드 가운데 있는 환자를 해석을 통해 담아주는 내용이나, 11개월에 있었던 외상 기억이 치료 상황에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입이 딱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내게는 병원에서 수련을 받으면서 상당한 절망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수련과정을 마칠 즈음에 내가 갖게 된 신념은 많은 정신과적 장애는 심리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없으며, 단지 약물을 통해서만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신분석 문헌들, 특히 대상관계 심리치료의 문헌들을 살펴보면서 심한 성격장애나 정신병적 장애, 심지어 자폐증까지도 심리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자가 양성되고 하루 빨리 정신분석적인 치료 문화가 정착되어 '관리'나 '재활'의 대상으로 분류된 많은 사람들이 '치료적'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환자에게서 배우기>>

--"병원에서 수련을 받으면서"에서 수련받은 곳은 서울대 병원 신경정신과이다. 대학원도 서울대 임상심리학을 졸업했다.

--한국의 심리치료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구절이다. 서울대 병원은 한국에서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치료자가 이런 신념을 가졌다는 것은 한국에서 상담소를 운영하는 다수의 치료자가 이런 신념을 가졌다는 증거다. 일반대학원 다니고 임상 조금 하다가 상담소를 연 치료자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여기에서의 전이 분석>>의 저자인 Gregory P. Bauer는 상담에서 전이를 다루는 치료자는 소수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 전이를 다루는 것이 그만큼 골치아프고 어렵기 때문이다. 전이를 다루지 않으면 성격장애를 치유할 순 없다. 게다가 최근의 한 논문에서 골치아픈 환자에 대해서는 은근한 압력을 가해 더 이상 내원하지 못하게 하는 치료자가 많다는 구절도 있더라. 환자를 가려서 치료하기 좀 편한 환자 위주로 상담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정신분석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소수일 뿐 아니라 소수 중의 상당수의 치료자도 환자를 가려 치료한다.

--인간의 본질은 좌뇌가 아닌 우뇌다. 우뇌 -편도체와 연결- 가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것에 대해 좌뇌가 관여하면서 인간의 정신이 발달한다. 심지어 초기에는 좌뇌가 끼어들면 성장을 방해한다. 유아도 그렇고 환자도 그렇다. 좌뇌로 현실을 말하면 환자는 유아와 마찬가지로 분노한다.

--지식은 좌뇌에 저장된 후에 좌뇌에서 튀어나오는 것으로 인간의 정신 성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자영업자가 탈세가 불법인 줄 몰라 탈세를 하는가?

--책 좀 읽고 글 좀 쓸 줄 안다고 자신이 사람의 영혼을 다루는 '외과의사'라고 말하는 미친 놈도 있더라. 읽다가 우스워 죽는 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의 시간 -삶- 을 쓸데없는데 오랫동안 소모시킨 죄! 여전히 헛소리를 지껄이는 죄! 지옥이 있다면 이런 죄를 지은 사람에게 배당된 자리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난 지옥을 믿진 않는다.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명도abcd
작성일

자민님 - 이 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려야 하는 글 아닌가요?

dcba도명님의 댓글

profile_image dcba도명
작성일

서양에선 이미 과학이 아닌 거의 사이비로  판명되
의학 교과서에서도 퇴출되고 잇는중인  정신분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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