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질의응답

님은 그 사람을 사랑했습니까?

작성일 13-09-01 14:4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태 조회 8,067회 댓글 2건

본문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은
  "2년 동안 매일같이 사랑해준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그 사람이 얼마나 내게 잘해줬는지 깨달았고,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님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님은 그 사람을 사랑했습니까?"

  그 사람이 얼마나 매일같이 님을 사랑해주고, 또한 얼마나 님에게 잘해줬는가 하는 것보다도 더욱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님 자신의 마음입니다.
  "님은 그 사람을 사랑했습니까?"
 
  많은 경우에
  정작 자신의 감정과 마음이 어떤 것인지에는 주목하지 않고, 그저 상대방이 자신에게 잘해준 것만을 가지고 '사랑'을 얘기할 때가 많습니다. 
  아뇨, '나'가 있어야  '사랑'도 있을 수 있으며
  '홀로' 설 수 있어야  '함께'도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님은
  "자주 가던 길거리 식당 등을 지나치면 그 사람이 너무 생각나 힘이 듭니다. 이렇게 오래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거 보면 진짜 내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라며
  헤어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 사람의 사랑을 깨닫는 듯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단지 님 자신의 홀로됨을, 그 외로움을 힘들어하고 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은 그렇게 우리를 감쪽같이 속이기도 한답니다.

  삶이 님에게 홀로 설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주셨습니다.
  님 자신에게 더 주목하고 님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이지요.
  '지금'을 더 깊이 받아들임으로써
  님 안에서 스스로 솟구쳐 오르는, 새롭고도 참된 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강선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선영
작성일

정말 감사합니다 나자신을 사랑하고되돌아보게됐습니다
홀로 설수있는 강인함을 키우겠습니다

0001님의 댓글

profile_image 0001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체 1,960건 21 페이지
게시물 검색
김기태의 경전다시읽기 대표 : 김기태(010-6323-7632)
서울총무(010-8842-0408) 대구총무(010-3531-9442) 산청총무(010-9234-475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