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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작성일 13-05-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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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두 조회 7,413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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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그냥 이곳에 글을 올리면 마음이 편해져서 글을 써요..
 
 
 선생님 저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그런데 저는 자꾸 그게 제 외모 때문인 것만 같아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 생각 때문에 괴로워요.
 
 예전부터 나에게 못생겼다고 놀렸던 남자애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요
 
 그럼 주변의 모든 남자들에게 적대감이 들어요.
 
 남자와 여자가 어울려서 떠들고 있는 것만 보아도 짜증이 나고 그 사람들이 다 싫어져요.
 
 닥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요.
 
 
 외모, 외모,, 외모가 저에겐 너무 컴플렉스예요..
 
 마음도 따라서 못나지는 것 같네요.
 
 
 외모 때문에 차별 받았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괴로워요.
 
 오늘은 특히 더 괴로웠어요.
 
 어릴 때부터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같아요.
 
 사실 너무 가슴이 아팠거든요.
 
 초등학교 때 서예시간이었는데 예쁘고 옷도 매일 공주옷만 입던 내 친구가 잘 안 된다고 짜증낼 때는 손을 잡고 같이 그려주었으면서 내가 잘 안 되서 심통을 내니까 주먹으로 나를 때렸어요 남자 선생님이요.
 
 똑같이 했는데도 나만 그렇게 맞은 게 그 나이엔 충격이었어요. 근데 그 기억이 갑자기 저를 괴롭히네요
 
 중학교 때부터 못 생겼다고 나를 놀리던 남자애들. 나를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대학교 때도 나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던 사람들. 어쩌면 그렇게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요?
 
 
 이젠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남자들이 다 미워요. 그냥 모르는 남자도 밉고 짜증이 나요.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여기에다 적어요..
 
 

댓글목록

나그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그네
작성일

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연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연두
작성일

같이 마음아파해셔서 감사해요.. 저는 이제 조금 괜찮아졌어요. 이날 특히 좌절감이 심했던 거 같아요..; 사람들이 내가 못생겼다고 그렇게까지 탓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님처럼 공감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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