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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작성일 11-01-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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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조회 5,629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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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굉장히 춥네요...잘지내시나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끔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는 보긴 했지만 나름최선을 다했습니다...힘들때마다 선생님께서
기다려주라고 남겨주신 글이 큰 도움이 됬습니다..기다려주라고..참 좋은말같아요...^^
실험중에 가장 힘들었던것은 저의 오만함이 었습니다...두려워서 인정하기 싫었던부분입니다..
열등감에서 비롯된것같아요...어릴때부터 혼자지내면서 언젠가는 이 가난을,,,나의 부족한외모
를 학벌을 극복해서 당당히 자랑하고 싶은 열망이 무척이나 강했어요..그만큼 더 아프고
힘들었어요...
지금 느끼는건 전 한번도 삶을 살아보지 못한것 같아요...모든게 미래의 성공과 깨달음...
진리라는 관념안에서 살았어요...인터넷을 할때나 티비를 볼때나 심지어 샤워를 할때도
오로지 목적은 미래의 깨달음이었어요..실험중에 가장크게 느낀것은 이런 평범한것들을
하는 저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고 벗어나려고 한다는 거에요..이런 하잖은 것은 되도록 빨리
끝내고 책을보거나 명상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절 너무 힘들게 했어요..저 자신한데
정말 미안해요..근 20년간 박제되어 살아온 자신에게 너무 미안합니다...전 항상 웃고 다녀서
사람들이 이해심이 넓다,평정심이있다,즐거워보인다고 많이 말해주었지만 이것이 얼마나
거짓이 었는지 지금이라고 느껴서 다행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다고 하겠지만 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고 화내고 했어요...
고등학교이후로 슬픔이나 분노는 꼭누르고 살아서요..그러면 버려질것같아 두려웠나바요..
선생님,이제는 저 어머니 아버지를 용서하려고요...그분들의 아픔이...이해가 되요..
눈물이 나네요...우리 부모님도 진리를 구하려는 그 열망에...저에게 아무런 악의도 없었는데..
다만.....실수했을뿐인데..다시 돌아올지는 제가 할수있는일이 아니라서 다만..그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휴우~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많이 했지만..이제는 그냥 일을 해보려고요....
깨달음을 위해,성공을 위해,란 마음말고 그냥 일을 해보려고요...
그리고 무너져갔던 경제적인부분도 회복하고...이제 옷도 사입고..맛있는것도 먹을려고요...
수행한다고 저한데 10년간 신발하나 옷하나 사준적없어요...^^;;
그리고 제 룸메이트,친구들,동료들 모두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현실을 외면한채 살아왔
지만 그래도 절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까진 어색하고 떨리긴 하지만 조금씩 배워나가려고요...그 모든게 사라진 미래가 아닌
지금 저 자신으로 살아가도 괜찮을것 같아요...
선생님,정말 감사드립니다...대가 없이 배풀어준 사랑에 감사드려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넘넘 감사합니다.
  그 힘든 실험들을 너무나 잘 치러내어 주셔서요.
  님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님 안에서 들여다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아직까진 어색하고 떨리긴 하지만, 조금씩 배워 나가려고요....”

  예, 그 마음이면 됩니다.
  그 마음이면 님은 조금씩 조금씩 님 자신 위에 우뚝 우뚝 서가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멀리서나마 님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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