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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닦은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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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990회 작성일 06-05-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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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떤 사람이 똥 닦은 휴지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합시다.
이 휴지를 어떻게 버릴까요?
그런데 이 말은 이미 성립되지 않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똥 닦은 휴지를 버리는데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도 없이 즉시로 버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버릴까요?'라는 말은 이미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이 똥 닦은 휴지를 버리기는커녕 더욱 손에 가득 쥘 뿐만 아니라, 무슨 보배라도 되는 양하며 남들에게 자랑하기까지 합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사실은 똥 닦은 휴지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이 움켜쥐고 있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똥 닦은 휴지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 휴지를 어떻게 버릴까요?
간단합니다.
내 마음이 쥐고 있는 이것이 사실은 똥 닦은 휴지라는 것을 <정확히> 알기만 하면
즉시로
'어떻게'라는 것도 떨어지고
동시에
그냥 놓아버리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 * *
깨달음에 대한 질문입니다.
달그림자 06-05-27 02:57

어차피 인생 그 자체가 문제덩어리인 듯은 싶습니다만, 해결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그냥 받아들이고 무심히 오고 가는 대로 놔두면 그뿐인 것이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쉽지가 않습니다.
쥐고 있는 상념이 너무 많아서이겠지요? 관념과 집착의 굴레가 참으로 대단함을 느낍니다. 어떻게 이 굴레를 치울 수가 있을까요? 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더욱 답답하네요.
그냥 가볍게 넘기시고, 시간 나시면 답변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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