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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람은

작성일 06-05-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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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처개진 조회 7,61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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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때가 없고 의지하는 곳이 없어 드러낼래야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이든 저금이든 "때"를 말하면 바로 어긋나고 여기든 저기든 "곳"을 말하면
곧장 지옥에 떨어집니다.
"지금 여기"라는 그럴듯한 말에 속아 말을 뒤쫒아 고개를 끄덕이면 영원히 뒤쫒아
가는 그림자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발심이 제대로 이루어져 비록 가까이 갔다 할지라도 바로 그것이 아니면 눈밝은이 들은
바로 알아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것을 한손에 드러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선지식의 자비심이 우러나
참소리를 한마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평지에서 쓰러져간 시체가 즐비하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한번 뛰어넘어야 빼어난 솜씨다"는
고인의 한마디가 절실하게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일생 일대사 문제를 목숨을 걸고 해결할 지언정 말을 희롱하여 지어가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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