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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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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on 댓글 4건 조회 7,416회 작성일 06-08-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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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기태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길에서 최근의 경험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은 저의 진리추구 과정을 요약해서 말씀드리고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탐구과정 요약=========
1. 5살경 : 놀이터에서 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지는해를 보고 내가 존재한다는 이상한 느낌이 궁금해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2. 고등학교 :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자문자답하는 방식으로 탐구를 했습니다.
(예: 왜 의식은 하나의 촛점에 사로잡혀있고 배경은 인식하지 못하는가? 등)
3. 대학교 : 바라보기 명상을 해서 최후의 인식자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 이때 사념을 바라보는 나라는 느낌의 배후에 있는 인식자를 또 바라보려고하는 시도를 1년정도하다 최후의 인식자는 인식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모든 탐구과정을 중단했습니다.
4. 현재 41세 : 갑자기 나라는 느낌(존재감, 관찰자)라는 것이 단순한 하나의 관념임이 명확히 보이면서 상당한 해방감을 맞봅니다.
- 무아가 이해되어 부처님의 12연기설과 제법무아, 제행무상을 다시 정독하고 나라고 할 것이 없음이 이해되었습니다.
- 제 경험으로 보면 모든것이 연기해서 있는것으로 나라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태면 고통이 없고 나라는 생각으로 일어나는 갈등과 고통이 점점 사라질 것 같습니다.
=======================
======== 질문 =========
진리는 나라는 것이 없는 무아를 이해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무아에 대한 이해외에 따로
추구해야할 "진아", "불성", "공"이라는 것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어째서 불교에서는 무아, 연기를 얘기하면서 또 불성, 본래면목을 얘기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무아이면 본래면목이라고 할 것이 없지 않습니까?
===========================
부처님의 자비가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내도가다가님의 댓글

내도가다가 작성일

무아라 했다가 본래면목이니 진아니 하여 내도 그게 헷갈리던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같은말을 달리 표현한것 같더라구요

밑에 부분과전체에 대한  김선생의 답변이 참고가될듯...

선장님의 댓글

선장 작성일

아가 성립하지 않고서는 무아는 있을 수없습니다.

즉, 무아 또한 아를 바탕으로 하는 에고의 단어일뿐입니다.

말에 얽매이지 마십시요.

달을 보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손가락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중생들은 손가락만 봅니다.

'달'이란 말이 각 나라마다 다르듯이

선각자들 또한 그 '무엇'을 각자의 개성대로 표현한것입니다.

손가락은 사실 쓸데없는 것입니다.

손가락이 있든 없든 달은 언제나 그곳에 있으니까요.

고개를 들어 달을 보면됩니다. 아니 사실은 달은 볼 필요도 없습니다.

달빛은 온 세상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달도 달빛도 이해의 차원이 아닙니다. 그냥 거기에 있는것입니다.

달빛이 나를 드러나게 하고, 같은시간, 달도 나로 인해 그 존재를 드러낼뿐입니다.

달을 moon이라 하든, 月이라 하든, 공이든 불성이든 무아든 하나의 수사학에 불과합니다.

이것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 만든 밧줄에 자신을 옭아매는 꼴입니다.

이 말을 무아=공=본래면목=불성=진아 라는 공식으로 이해하시면 똑같은 함정에 걸립니다.

그냥 거기서 떠나십시요.

진리란 여기 그냥 있는 것이지 인간들의 논리게임이 아닙니다.

결코 아이큐로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moon님의 댓글

moon 작성일

감사합니다. 선장님!

 백척간두에 서있는 느낌이었는데, 백척간두 또한 관념이었군요.

moon님의 댓글

moon 작성일

선생님의 가르침에 합장합니다.

 대학때 이런 이런 의문이 든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해하려하고 설명하려 할까?"
 하지만 이해하려는 시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이제는 이해하려하지 않고 삶을 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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