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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와 싫다 그리고 선택에 대한 질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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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다 댓글 0건 조회 6,710회 작성일 06-08-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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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 아무 대가도 없이 이런 것들을 친절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점이 제게도 궁금했었는데,


답답할 수 있는 자유!

깝깝할 수 있는 자유!

고뇌할 수 있는 자유!

갈등할 수 있는 자유!

괴로워할 수 있는 자유!

이것도 자유다! 라는 말씀이시군요.


한마디로" ‘자유란 감각적으로 좋은 것이다!’ 라고만 생각지 말아라!"는 뜻으로 봐도 좋을 것 같군요.


이 내용과 관련해서 여쭙고 싶은 것은 "좋다" 와 "싫다" 인데요. 저는

"싫은 것을 싫어할 수 있는 자유" - "좋은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자유"와

"싫으면 하지 않을 자유" - "좋으면 할 수 있는 자유"만 자유라고 생각하고,


"싫은 상태에 있을 수 있는 자유"

"싫지만 OO할 수 있는 자유"

"싫은데도 OO하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경기도에 살고 있습니다.

저와 각별하게 지내던 제 작은 동서는 7, 8년 전부터 시간만 나면 미국!, 미국! 하고 노래를 불러대더니 2년 전 결국 가족들과 같이 회사 주재원으로 미국에 파견근무 나가 살고 있는데 5년 임기가 끝나고 연장근무가 허락되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어떻게든 거기서 살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절실히 바라니까 결국 그렇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본 한편


이 친구가 미국에 가서 살고 있는 것은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고,

저도 굳이 다른 나라에 가서 살 수도 있는데,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은 좋아서 선택하고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자유를 선택하고

싫은 것에 대한 자유는 될 수 있는 한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저 뿐 아니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선생님은 전혀 그렇지 않으신가요? (솔직히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합니다.)


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친절하게 답 글 올려 주시는 것도 좋아서 하고 계실 것 같고,

선생님이 대구에서 계속 살고 계시는 것 역시 좋아서 그렇게 선택하시는 것이고,


저 또한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질문 글을 올리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혹시, 좋은 것<을> 골라 선택하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 <만> 골라 선택하려는 것이 잘못 된 생각인가요?


어쨌든 질문을 써 놓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 <만> 계속 하고 싶어서,

뭐, 별 문제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그렇게<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또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음이 편안할 수는 없을까요? 하는 뜻으로 여쭈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선생님의 글 ...오직 그런 자유<만>을 구하니....이 대목과 모순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문제를 현실에 비추어 다시 한번 짚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의 속성 때문에 제 위주로 너무 직설적으로 여쭙다보니 선생님께 큰 결례가 된 것 같아서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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