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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잠을 좀 주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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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097회 작성일 06-09-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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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님.
어젯밤엔 잠을 좀 주무셨는지요?
저랑 통화하면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남편이랑 함께 상담은 받아보셨는지요?
그래요, 가장 가까운 사람과 마음을 함께 나눈다는 것,
어렵고 힘든 일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지금의 님에게는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 염려 하지 마시고 남편이랑 함께 그 모든 힘겨움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잠이 들려는데 갑자기 금속성의 소리가 들린다든지, 오히려 정신이 맑아져버린다든지, 때로 어떤 빛같은 것이 보인다든지 하는 등등의 현상은 그냥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니, 거기에 마음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마치 길을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 하거나,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시원해 하는 것과 같은 경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순간만 지나면 누가 넘어질 뻔한 돌부리를 기억하며, 한 순간의 시원했던 바람을 마음에 둡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곧 잊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렇듯 그냥 있을 수 있는 단순한 현상들에 괜스레 주목하여 그것을 해석하려 하거나 설명하려 함으로써 오히려 거기에 갇혀버리는 우(愚)를 범하지 마십시오. 그냥 마음 두지 않고 가만히 내어버려 두면 제 스스로 사라진답니다.
그래요, 파도님.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님의 아픔과 힘겨움을 저희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님의 빠른 쾌유와 건강을 바라는 따뜻한 가슴의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답니다.
그러니 용기를 잃지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 님의 아픔과 상처로부터 걸어나오기 위해 치러야 할 일들은 치러내면서 그렇게 함께 가십시다. 무엇보다도 님 곁에는 누구보다도 깊이 손 잡아줄 사랑하는 남편이 있지 않습니까.
그 모든 마음들이 합하여
님이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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