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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애매한 것이 아니라....

작성일 07-01-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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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조회 9,1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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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마음의 힘겨움과 어려움이 있다면, 많은 경우 자기 자신 안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눈이 바깥을 먼저 보듯이, 우리의 마음의 눈도 자기 자신을 향해 있기보다는 남을 먼저 향해 있기에, 자신 안에 있는 '원인'을 발견함으로 말미암아 그 영혼이 성장하고 성숙하기보다는, 남을 먼저 탓하고 남을 먼저 봄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자신 안에 있는 생명 에너지마저 무한히 소진시켜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은 제게 인간관계가 애매하다 하셨지만, 제가 보기에 님은 인간관계가 애매한 것이 아니라, 님이 님 자신에 대해서 애매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님이 님 안에서 분명하다면 '바깥'의 일들에 대해서도 그 선택이 분명할 것이고, 그러면 선택하거나 버린 일들에 대해서도 님의 '중심'에서 버리거나 선택했기에, 다만 님은 님의 길을 가고 님의 삶을 살 뿐 그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님은 이 짧은 글 속에서도 끊임없이 '말'을 하는군요.
어쩌면 님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정으로' 선택하거나 버린 적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닿아본 적이 없다는 것인데, 님의 마음의 모든 힘겨움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를 통하여 가만히 자신을 한 번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
인간관계가 애매합니다.
바람 07-01-10 19:36

안녕하세요. 인간관계라는 것이 40이 다 되가는 나이에도 참으로 무겁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직장생활 할 엄두도 못내고 집에만 있는 전업주부이건만,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이 얼마 안가면 전부 회의가 드네요. 내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의견을 제시하면 십중팔구는 그 모임에서 나오는 분위기로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목소리 높게 따지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도 말이죠.
목소리 댑따 크고 막가파인 사람들은 앞뒤 논리도 안되는 소릴 지껄여도 사람들이 다 동조하던데, 전 제 입장에서 납득이 안되는 부분을 얘기만 꺼내도 사람들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혼자 이방인 처지가 돼서 결국은 제가 적응이 안돼서 모임을 탈퇴해버립니다. 대부분의 모임이라는 것도 가만히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모임을 위한 모임으로 흘러가 버리고, 그걸 또 아무 생각 없이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이 전 이해가 안 됩니다. 물론 조직이나 모임 같은 것 안 가져도 꼭 아쉬운 것은 없고 딱히 중요한 것도 없으니 안 하면 그만이지만, 비합리적이거나 말이 안되게 보여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게 현명하게 사는 방법인가요? 전 도무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특히나 돈 관계에서 총무가 얼렁뚱땅 하는 것도 그러려니 하고 내라는 회비만 꼬박꼬박 내는 게 모임 분위기상 좋은 일인가요? 이 도덕경 모임이 아니고 저의 아줌마들 모임을 말하는 것이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인간관계에 미숙한 사람을 위해서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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