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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믿음을 갖고 있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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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699회 작성일 07-02-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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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아 길을 떠난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괴롭고 힘들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기 때입니다. 그는 마치 영혼의 소경처럼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몰라 길을 더듬으며 가게 마련인데, 그러면서 접하게 되는 것이 이런 저런 책들과 수행법들과 명상단체들이지요. 그런데 그는 어떻게든 영혼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때 '잘못된 믿음'을 자신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믿음임을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말입니다. 님은 지금 "꿈도 없는 깊은 잠에서도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라는 믿음을 갖고 계십니다. 물론 그것은 님의 갈증 속에서 읽은 책들과 이런저런 경로를 통하여 배우게 된 지식들로 인해 형성된 것이겠지만, 왜 그런 믿음을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힘들어야 하나요? 만약 그런 믿음을 님이 갖고 있지 않다면 잠자는 것조차 스스로 정죄하며 편히 자지 못하는 등으로 힘들어해야 할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꿈도 없는 깊은 잠에서도 의식이 깨어있으면 님이 그토록 갈망하는, 영혼의 갈증이 진정 해소될까요?
아닙니다. 영혼의 갈증은 그렇게 해소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꿈도 없는 깊은 잠에서도 의식이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기란 무한히 힘들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짐과 무게만을 더할 뿐입니다. 또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 순간의 '체험'과 '이완'만을 가져다 줄 뿐 우리를 진정한 자유에로는 인도해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젠 그 믿음을 발로 걷어 차버리세요. 그리곤 편안히 주무세요. 때론 꿈도 맘껏 꾸시면서 말입니다. 님 자신이 모든 것의 주인입니다. 주인인 님을 그런 믿음에 종속시키지 마십시오. 영혼의 자유란 낮에도 밤에도 심지어 꿈속에서도 의식이 깨어있거나 깨어있지 않거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님의 길에 평안이 함께 하기를……!

* * *
질문 드립니다.
박성초 07-02-20 22:43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도덕경 홈페이지를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갈증의 시간을 통해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출가한 사람이나 일상에서 수행하는 사람이나 걸리는 게 꿈도 없는 깊은 잠에서도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낮의 의식처럼요. 숙면일여가 되어야 된다고 말입니다. 선생님, 꼭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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