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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리탐구'를 위해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작성일 07-03-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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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조회 6,64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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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렇게나 늦게 답변드림을 용서하십시오.
저는 '진리탐구'를 위해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저 자신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
어떻게든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었고
그래서 마치 소경이 길을 더듬듯 그렇게 오랜 세월 생(生)을 어지러이 방황하며 다닌 것 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저는 저 자신을 알았고, 저 자신을 만났으며, 저 자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했던 것은
저는 단지 그렇게, 저 자신을 알았고 저 자신에게 닿았을 뿐인데
'진리'랄까 진아(眞我)'랄까 '깨달음'이랄까 '마음'이랄까 하는 것들이 그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그렇게 찾던 마음의 평화도 이미 처음부터 내 안에 온전히 갖춰져 있었음을 그때 비로소 알게 된 것이지요.
진리는 '나'의 다른 이름(名)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비단 예수님 자신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우리 각자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요, 모든 것은 내 안에 있었습니다.
아니, 내가 곧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와 같이, 내가 찾던 모든 것은 이미 처음부터 나를 조금도 떠나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달리 어디를 가며 또 무엇을 찾겠습니까?
* * *
탄광, 목부, 선원, 막노동 생활은 왜 하시려고 한 건가요?
to김기태선… 07-03-18 10:02

선생님께서 쓰신 '내가 걸어온 구도의 길'을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읽을 때마다 의문인 것이 목부, 탄광, 선원 생활이 진리탐구랑 무슨 연관이 있나 하는 것입니다. 진리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보아도 단식이나 토굴생활 혹은 봉사활동이나 수사생활, 산사생활 같은 얘기는 들어보았어도 위의 이야기들은 생소해서 질문 드립니다.
또 절 같은 곳에 틀어박혀서 사회와 단절된 채로 하는 수행은 어떤 특정한 체험과 상태에 몰입될 가능성이 큰 비효율적인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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