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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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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부 댓글 5건 조회 5,821회 작성일 07-06-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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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목을 쓰고보니 묻는 이유는 참으로 많은데,
그리고 묻고싶은 마음은 참으로 들 끓고 있는데,
수사적으로 왜 이런 제목으로 묻는가? 하고 묻는다면
왜 내가 저런 제목을 선택했을까? 하는 물음이 도리어 돌아옵니다.
하지만,
업장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님의 말씀처럼 잘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렇게 질문하고 있는 저도 포함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제 나름대로 궁구하다보니(이 궁구속에서 어지러워서 위의 수사를 붙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업장이라는 것이 고리처럼 걸려서 질문을 드립니다.

댓글목록

억장님의 댓글

억장 작성일

'업장'은 깨달은 스승들이 방편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며 괴로워하니까,

그 괴로움의 원인을 '업장'이라고 한 것입니다.
마치, 기독교에서 '원죄'와 같은 것이죠.

즉, 몸에 병이 생겼을 때, 그 병명을 전혀 모르는 것 보다는,
병명이라도 아는 것이 좀 더 낫듯이,,

삶의 고통의 원인을 전혀 모르면서 괴로워하는 것보담은,
그럴듯한 '이름'이라도 갖다붙여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위로시키는 것이
낫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죠.

그 그럴듯한 '이름'으로 '업장'이라는 것을 만들어낸 것이죠.

그러나, 반야심경에서 부처님께서, 깨달은 사리자에게만큼은,

'고통은 없다. 즉, 업장은 없다' 고
'업장'과 '고통'을 부인하시지요.

물론, 깨달으신 분의 방편적 설법에 따라,

깨달은 후에도 '고통도 있고, 업장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서도..

즉, '업장'은 그저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거기에 절대적 가치는 없습니다.

바람님의 댓글

바람 작성일

있는 것이 없어졌을때,  좋아하던 것이 싫어졌을때(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계속해서 남아 있을 때),  상당한 가치가 있던 것이 아주 무가치하게 되였을때,  기대하였던 것들에 대하여 실망하였을때,
의지하였던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을때,  의지하였던 인연들이 원치 않는 일들로 인하여 떨어져 나가게 되였을때,  전혀 원하지 않는 고통이나 번민이 밀려올때,    내면에서 끊임없이 그 갈등(갈증)과 답답함이 일어날때,
불안감이 엄슴하여 나를 짖누를때,  이 세상사람들에게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홀로 고독속에 거할때, 등등...

이러한 일들이 있을때,  그것이 방편들이 되어 그러한 모든 것들이 다 '아니되'  그 도로서는 그것이 곧 그대로 무위자연, 아무런 함이 없는 그 완전한 도,  그 영원한 도가 됨을 그대로 발견하게 된다면,  그래서 진실로 진실로 그렇게 온전히 믿어진다면, 그 안에 있던 기쁨이 저절로 솟아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아무리 그러한 일들이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일들과는 전혀 무관하게 스스로 늘 그러한 도의 길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털끝만치라도 그러한 것들에 매여있다면(이러한 것들을 흔히 이름하여 집착이라고도 애기함)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게 될때에,  그러한 것들에 영향을 받아,

본의 아니게 고통을 받게 되고,  눌리게 되고, 답답하게 되고,  억울해해고,  견딜 수 없어하고, 참을 수 없어하고,  등등...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것들은 업장이 있다라고도 애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또한 업장이 전혀 없다라고도 애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연의 조건들이,  인연의 결합들이 과연 어떠한 종류의 것이냐,  어떠한 차원의 것이냐(?),  어떠한 잣대로 보여지는 것이냐 하는,  그러한 것들을 각자 깨달아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은혜가 임하여,  그 모든 업장들이 녹아내리면서,  그 은혜속에 본래부터 있어왔던 그 본성을 만난다면,  업장이 있음을 오히려 감사하게 될 것이고,

업장으로 인해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헤멘다면,  감사하고 싶어도 감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것들은 스스로의 인연으로 맺어지고,  스스로의 인연으로 풀어가는 것입니다.

모든 님들에게 평안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하르방님의 댓글

하르방 작성일

외람되이 한 말씀 드리고저 합니다.
업장이란 것. 일단 ‘장애로의 업이라 규정’을 하고 님께서 서술한 것 처럼 ‘우리에게 쌓인 업이 어떤 것은 유용하게 쓰이는데 굳이 어떤 것은 장애가 되며, 장애가 되는 이유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는지 궁금’한 것에 대해 단도직입 말하자면 우리의 생각, 마음이 이유입니다.

다른 식으로 말해 여기 돌이 하나 있는데 어떤 이는 걸림돌(장애)로 어떤 이는 디딤돌(발판)로 인식을 합니다. 사람을 업 존재로 인식함에 자업자득 즉 스스로의 業으로 得한 업 덩어리로의 존재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어떤 사람은 인생 전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비관하고 또 어떤 이는 잠시라도 이 세상을 보고 느낀 것 하나만으로도 고맙다는 마음의 감사로써 삽니다. 또 더러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말하기를 다만 좀 불편할 뿐 장애라 생각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비장애인의 마음이 장애인 경우가 더 많다는…

업이란, 몰록 업을 수용하고 사랑하면 기태선생님의 말씀처럼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공감하는 바 중언부언 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농부'님.
저의 답변글 속에 나오는 '업'이라는 말을 → '업장'으로 바꿔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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