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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말씀과 '알아차림'

작성일 07-07-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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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있는 그대로 조회 5,926회 댓글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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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인사드립니다
알라딘에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하는 책을 검색하다가 제목이 비슷한 선생님의 책이 검색이 된 인연으로 선생님을 알게된 사람입니다
저는 선생님처럼 치열한 구도역정도 없으면서 이십여년 이상을 눈동냥 귀동냥으로 마음공부한다고 세월을 보낸 처지입니다.
무엇하나 이루어놓은 것도 없고 해서 요즈음은 제가 전생에 어느 절의 불목하니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제가 가진 견해와 너무나 똑 같아서 이제 내가 갈길은 이 길 뿐이구나 하고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관법(위빠사나)수행의 차원에서 이해를 했고 그랬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모든 것들이 그대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말씀은 번뇌가 일어나면 그냥 그 속에 있으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해야 그 속에 있게 되는 지 그 방법(예를 들면 번뇌를 거부하지 말고 단지 바라보기만 하라,알아차리기만하라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궁금해 했습니다
오늘 선생님의 책을 보니 관법수행자체도 노력하는 것의 일종이기 때문에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못된다. 강도를 만나 거반 죽게 된자와 같은 상황에서 마음의 질적인 비약을 얻게 되었다는 말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확인하고 제 번뇌가 시작됩니다
'그냥 번뇌속에 있으라' 는 선생님의 말씀이 위빠사나 수행의 차원의 말씀이 아니라면 화나면 화내고 짜증나면 짜증내라...는 이런 말씀일까? 그렇다면 선생님의 말씀을 종합하면..'어쩌라고???' 의 결론밖에는 내릴수 없지 않는가.
적어도 이런 말씀은 아니라고 보는데 ..만일 이런 말씀이라면 인간답지 못하게 본능에 따라서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리에 가깝게 사는 것이 되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고쳐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진리에 먼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이상한 결과가 되겠지요
후자의 경우는 그 방법에 있어서 잘못 됐다고 보는 것이지만,전자는 진리를 논할 가치도 없는 경우라고 봅니다
제가 짧은 공부경험에서 느낀 바로는 번뇌가 일어나는 순간순간을 저항없이 그대로 알아차릴때 그것이 번뇌속에 있게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마음이 다스려지게 되는 것을 경험해 보았습니다.(물론 번뇌의 강도에 따라서 마음이 다스려지는 정도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간곡한 가르침이라는 것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할 때 즉, 순간순간을 알아차릴때 그 순간이 깨달음의 순간이고 궁극의 순간이고 부처가 되는 순간이라는 가르침이 제게는 큰 복음입니다.
'그냥 번뇌속에 있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번뇌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지 않는 한 오욕칠정에 갇혀사는 범부의 삶과 다를바 없고 우리가 주변에서 또 나에게서 보는 오욕칠정의 삶 그대로가 진리의 삶은 아니라고 봅니다.
선생님께서 깨닫고 보니 그렇더라고 하더라도 바로 그런 삶 그대로를 진리의 삶이라고 하신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번뇌를 평가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고 단지 그대로 알아차릴때 그 때만이 번뇌속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방법외에는 범부의 삶과 구별되면서 번뇌와 하나가 되는 방법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때야 말로 범부의 삶이면서 그 속에서 진리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봅니다
선생님의 견해는 이것과 다른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만일 다르다면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목록

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정
작성일

진리의 길을 찾으니 거기에 현실이 있습디다. 젠장할이지요.
 ^^

숙면일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숙면일여
작성일

번뇌속에 머물수있다는것은 쉬운단계가 아닙니다.
많은 수행법들이 마음으로 힘써 닦아 정진하는 형태 즉 유위의 노력 또는 공부하는공부를 취급하지만 이공부는  무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공부안하는 공부에 속하기때문입니다.

님이 위빠사나를 알아차려야하는 공부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으로 애써 알아차리려 할것이고 그것은 유위의 공부가 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다만 볼뿐 알아차리려는 노력없이 그냥 볼수있다면 이것은 무위의 공부가 됩니다.
(제가 아는 위빠사나는 주시자를 활성화시키는 훈련법입니다. 능엄경에도 나와있지만 이 보는 기운이 자기본래면목이라고 하죠)   

그냥 볼수있다면 그냥 머물수있는겁니다
그냥 볼수있고 보다보면 주시자가 활성화되고(이말은 의식이 각성된다는 뜻입니다) 이단계가 되면 머물수있는 힘이 생겨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온전히 머무는것은 더 단계가 높겠지요.

비몽7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비몽7녀
작성일

이 무슨 변태,막가파 버르장머리들이 !
조뎅 닥치고 니들이나 잘 해 !
되지도 않는 헛소리좀 닫아라.
그대들의 망발을 듣자고 올린 글이냐 ?
혹 ,답변이 끝나고는 모르겠지만, 지들도 모르는 방언을 해대는 씨나락들아 !
훠이,훼~이 !물렀거라 !재수없다  !

스스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스로
작성일

나는 범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부처도 아닙니다
또한
나는 능히 범부이며 부처입니다.

범부나 부처나 모두 이 세상이 만들어 놓은 관념(생각)일 뿐 입니다.
나는 그저 "나" 일 뿐입니다.
나는 그저 "나" 로 존재할 뿐입니다.

김기태님의 글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님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속에 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속에 물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은 물속에 물을 말하고 계심니다.
물은, 안개이든 파도이든 개체의 힘 에너지 성향에 의한 활동성의 움직임 으로,
마음작용,妙用無爲(비어 있음의 무한 허용의 작용)으로 못하는바 없고,걸림없는 진행은 하는바없음의 모두가
물속에 물의일 이지요.
이에 통달하지못한 유한적 認識에서 무한적 인식으로 義識 전환이 이루어 지지 못했을때 의문과 문제요인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곳의 이해또한 천차 만별이지요.현상에서 諸相非相 卽見如來있는그대로 알수없는 不動智에있기도하고 ,
마구 요동치는속에 물속에 나도 물이다 하고 거침없다가 걸리고 걸리고 이게아닌게 아닌가하기도하고,
걸림이 있다는것은  하나로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지지 안았다는  스스로의 옳바른 인식에의해 더욱 정진하게 합니다.

불목하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불목하니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은 아직 제 수준에서는 ...모를 뿐 ! 이라는 사실만 확인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 질문에 대한 해답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이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 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상의 질문인데도 성심껏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제 글에 댓글로서 무지를 깨우쳐 주시려 한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많은 가르침 받았습니다.()()

- 별명을 ..'있는 그대로'에서 제 수준에 걸맞게 '불목하니'로 바꾸었습니다. ^^

감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감사
작성일

있는그대로님  질문해주셔  감사드립나다

"먼저 첫 단추를 바르게 꿰어야 한다" 는  선생님  말씀에  정신이 듭니다

김기태 선생님 !  감사합니다

있는 그대로님의  진솔하시고 진지하신 질문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허허참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허참
작성일

묻고 답하신 두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렇게 숨쉬고 사는 그자체를
             
              감사하고,기쁘게 받아들이면
             
                이대로 정말 좋습니다!!!

식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식객
작성일

10여 년 세월을 사띠(위빠사나수행)를 해왔읍니다. 1년여 전 부터 왠지 내가 하고 있는 사띠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져, 가감없이 그냥 순간순간의 느낌을 살게 되었지요. 저절로 싸띠가 되고 있더군요. 오늘 님의 말씀을 들으니, 느낌으로만 알던 진실이 머리로도 이해가 되는군요!!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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