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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아직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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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182회 작성일 07-08-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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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제

주소광 07-08-16 15:45

안녕하십니까? 술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평소엔 독서도 하고 집안일도 잘 도우고 정상적인 생활을 잘 하다가도 술에 대한 필(feel)이 오면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오직 거기에만 집중이 되는, 소위 말하는 알콜 의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답답하다가 친구에게 전화가 오거나, 아니면 별로 친하지 않아도 어떤 구실을 만들어, 아니면 혼자서 술을 마시는데 주로 낮부터 마십니다.(70%는 밤에) 그래서 이어지면 새벽2시나 3,4시까지 갑니다. 가정은 가정대로 문제가 생길 건 뻔하죠......

집사람은 자기대로 늦게 들어온 날은 불안해하고 휴대폰, 문자를 계속 해대고 하지만 첨엔 대화하다가도 뒤에는 종료시켜 버립니다. 의존증 환자들이 거의 공통점이지만, 참으로 어렵고, 퇴원해서도 또 마시고 마누라 속이고 하면서까지 몸을 생각지 않고 마신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도 신경정신병이라고 인정합니다. (개인적으로 내성적, 또 기분 좋으면 계속 끝까지 술을 마십니다. 자기연민, 과거의 환상, 후회....)를 좀 가지고 있고요.

문제는 제가 이것은 분명히 고쳐야 할 과제다 라고 알고는 있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입에 대고 합니다. 이런 되풀이를 다 합치면 많지만 근래 2년 전부터 문제점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절, 병원, 관련도서, 인터넷, 상담센터 등(물론 꾸준히 한 건 아니지만) 노력을 나름대로 했습니다만 도저히 안 됩니다. 저에게는 심각한 병이며, 의학에서도 이건 병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김 선생님, 어리석은 질문입니다만, 널리 혜량하시어 도움의 글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 *


아무리 헝클어졌다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아직 우리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습니다.

저도 알콜 의존증에 관한 많은 얘기를 들어왔고, 그것이 의학적으로 병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 병 또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님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님이 <정말로> 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있다면 ‘실패’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그 ‘마음’이 ‘알콜’을 이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랑 같이 단주(斷酒)의 길로 한 번 가보십시다.

만약 그러실 수 있다면 제가 이런저런 방법들을 말씀드리면서,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정말로> 다르게 한 번 살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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