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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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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live 댓글 1건 조회 6,214회 작성일 08-04-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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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38세이지만, 아직도 왜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 별 불만은 없지만, 제 적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 다른 일을 하자니 막막하고, 뭘 해야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위에서는 결혼압력이 강하지만, 가족을 거느리면 짐이 늘 뿐이라고 생각해서 싫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혼자 늙어갈 생각을 하면 독신생활도 걱정이 됩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초조하며,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건 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고, 절이나 교회에 가도 마음의 안정이 되질 않는군요.
어떻게 해야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삶을 긍정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삶의 어느 곳, 어느 순간에도 점 하나 분명하게 찍지 못하고,
삶의 어떤 짐도 지지 않으려는 님에게
저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님의 어느 마음에다가 점을 찍어야[點心] 할까요.

지금 다니는 직장에 불만은 없지만 적성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하자니 막막하고 또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결혼을 하자니 짐스러울 것 같아 싫고,
그렇다고 혼자 늙어가자니 외로울 것 같고....

어쩌면 님은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과 느낌과 생각들을 존중하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갈 수 없는 어떤 억압된 환경 속에서 자랐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를 잃어버렸고, 그래서 어떤 선택도 진정으로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길'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되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 ㅡ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초조하며,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ㅡ 이 바로 '나'임을 인정하고 긍정하며 그것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만약에 님이 진실로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님의 삶에 '기적'과 '희망'의 씨앗은 비로소 잉태할 것입니다.

아, 인 것을 이다 할 줄 아는 바로 그 '긍정의 마음' 안에 모든 것을 소성(蘇醒)케 하는 진정한 힘이 깃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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