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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열등감, 이 초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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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수생 댓글 0건 조회 8,079회 작성일 08-07-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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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셤을 시작할때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사직서를 낼때,
두렵기는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럭저럭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있었습니다.
수험기간이 한해, 두해 넘어가고
보는 셤마다 떨어지고,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린상태에서
한달전 그녀로부터 연락이 없길래
보고싶다는 문자를 넣는대,
그만 끝내자더군요
그냥 담담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두가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 돈도 없고, 빨리 합격해서 당당하게 다시 연락하자,
또는 그래 너 좋은 사람 만나라, 이것도 기다려 주지 못하냐?
하는 섭섭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상한 홀가분함도 있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미치도록 다시 그녀가 보고 싶고,
공부는 안되고, 날씨는 더워지고,
시험은 계속 떨어지고
아...이렇게 인생의 낙오자가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로움과 씁쓸함에 몇번 전화를 해보려고 했는대,
내가 그녀에게 쿨하게 답장보낸 말이 있고
지금까지 여러번 헤어지자는 말에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매달린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이제는 염치가 없더군요
끝까지 연락은 않했습니다. 잘해줄 뭔가도 없었구요, 돈도없고,
그래 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뭐 이런생각이었죠
근대 오늘 피씨방에서 줄담배를 피고,
어제 먹은 술로 속도 쓰리고
수염은 몇일 깎지도 않아서 덥수룩하고
부족한 수면에 초췌하기가 거의 노숙자 수준에
날씨는 더워서 앞가슴은 풀어헤친 상태에서
비틀비틀 도서관으로 걸어가는대,
아..이 무슨 운명의 장난입니까?
그렇게 보고 싶던 그녀가
직장 동료 선생들과 지나가는 거 아닙니까?
그녀는 학교 선생님입니다, 지금같이
경기가 안좋을때, 참 좋은 직장이죠
멍하니, 아는체도 할수없고, 그렇다고 그냥지나칠수도 없고
어색함이 백만볼트로 흐르는대,
딱히 멍하니 바라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그녀도 나를 본거 같더군요.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었어요..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이 초라함
이 열등감
이 씁쓸함..
벤치에 앉아서 하염없이 담배만 피었습니다.
참 씁쓸합니다.
사람이 인연이라는 것이 바람이 불고
새가 나는 것처럼 자연의 순리라지만
그녀를 붙잡고 싶은대..
현실적인 여건이 안되니..
답답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김기태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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