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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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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뜨 댓글 0건 조회 5,293회 작성일 08-07-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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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힘들때 마다 이 곳으로 와서 선생님께 하소연을 늘어놓고도, 그런 모습이 제 문제를 바로 보지않고 피하는 제 모습이 아닌가 싶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힘이 들더라도 어떻게든 혼자서 이 상황을 극복해야 완전히 괜찮아질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몇 번이나 글을 남겼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의 글을 읽고 다 나아 괜찮아져서 기쁜 마음으로 글을 남기고자 했었는데 몇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한 모습으로 다시 글을 남기게 되어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왜 제 머리 속에서 제 마음 속에서 생겨나는 생각들이 저 자신을 이토록 아프고 힘들게 할까요?
어떻게 마음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게 저 자신을 위해서 좋은건지 뻔히 다 알고 있으면서도 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저 자신을 초라한 인간으로 만들어 자책하고 아파하고 벼랑 끝까지 내몰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제는 어떻게 할수도 없는 다 끝난 일에 매여서 아까운 시간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저 자신이 너무 답답합니다.
정말 너무 바보같이 느껴져서 제게 화가 납니다.
그런데도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저를 보면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건가 싶어 사는게 싫어지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여러가지로 잘된 일이다 생각하면서도 제 마음은 어느 한가지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용서'란 말은 어쩌면 적당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을 달리 표현할 적합한 어휘가 떠오르지 않네요.
누군가를 용서하고 안하고는 하늘의 몫이겠지요?
왜 제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저를 이토록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노래 중에 '내가 아파했던 것 만큼 네게 아픔을 줄수는 없어. 다만 너의 자유로움 만큼 나도 자유로웠으면 해'란 가사가 있더군요.
저두 정말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각오를 붙잡고 있다 잠시 마음을 놓아두면 또 다시 그 아픔에 잠수하고 있는 저 자신을 느낍니다.
이제 그만 이 상황을 끝내고 다른 기운으로 살고 싶습니다.
잠들고 깰때 제발 다른 생각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잊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벌여놓고도 새로운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제 가슴 속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아픔에 여전히 휘둘리고 있는 저를 어쩌면 좋을까요?
제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제게 힘이 되는 저를 살려줄 수 있는 생각들이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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