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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하나만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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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기함 댓글 1건 조회 9,050회 작성일 11-09-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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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보고 게시판도 봐 왔는데 얼마전 답글을 보고 크게 깨우친 것이 있어 부가 질문 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시점으로 보자면 어차피 모든 것이 현재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면 아주 큰 깨우침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톨레의 책들을 보면 연신 지금 이순간을 살라고 하고 선생님도 지금만이 자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니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현재를 놓치고 살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 이미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즉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래도 최소한 깨어있어 현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진실로 현존한다는 것에 대한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항상 주옥같은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놓치고 살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 이미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즉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실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것이지요. 이를 두고 ‘무사인(無事人)’이라고도 합니다만, 그렇기에 무언가를 따로 찾거나 구하지 말고, 그냥 하루하루 주어지는 지금 여기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래도 최소한 깨어있어 현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진실로 ‘무사인(無事人)’이 되면 따로 깨어 있으려고 할 필요도, 현재라는 것을 인식하려고 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삶 그 자체가 곧 깨어있음이니까요. 그렇듯 일체의 유위(有爲)가 사라지고 다만 매 순간의 ‘지금’에 존재하며 ‘지금’을 열심히 사는 것, 그래서 때로 잡생각이나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꿀꿀해지기도 하고, 어떤 슬픔에 울컥 눈물짓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짜증내기도 하고, 어떤 설명할 수 없는 기쁨에 살포기 미소짓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가슴 뭉클한 감사를 느끼기도 하는 것, 그러한 우리네 일상(日常) 전부를 '현존'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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