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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우울을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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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900회 작성일 08-07-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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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아이캔 08-07-07 10:27


김기태님 안녕하세요..김기태님의 글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음에 감사드립니다..근데 아직도 풀리지 않는 한 가지는...저는 평소 우울함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요..기태님 말씀대로 그대로 많이 느끼려고 하면...주위 사람(특히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이 피해를 본다고 해야 하나요..왜 그렇게 우울하냐고 자꾸 그럽니다..전 그대로 있으려고 하는 것뿐인데...사람들은 이런 제 모습이 많이 불편한 모양입니다..어떡해야 좋을까요??

* * *



네, 그렇게 우울을 사랑해 주세요.

마음 깊이 자신의 우울을 긍정해 주세요.


근데 님의 말씀처럼, 자꾸만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염려를 하면....


저도 가끔씩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우울해지거나, 정신적 공황과도 같은 상태가 되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멍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아내가 대뜸 눈치를 채고는, 왜 그러냐고,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느냐고 걱정스레 묻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괜찮다고, 가끔 그러기도 하니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염려하지 말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곧 마음을 놓지요.


그와 같이, 그분들에게도 저처럼 그렇게 ‘설명’을 조금 해보시면 어떨까요. 우울하기도 하지만, 우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받아들여보는 ‘실험’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러니 염려하지 말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한 번 말해 보세요. 말하자면, 님의 지금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그분들께 읽어드리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쩌면 그분들은 제 아내가 그랬던 것처럼,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별 대수롭지 않은 듯 님에게서 마음을 놓을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머물기’를 하며 스스로를 실험해 가시는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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