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사람들한테 너무 집착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에효 댓글 1건 조회 7,754회 작성일 11-09-23 20:33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이 사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도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요.

일단 제가 요즘 힘들어하는 부분은..

너무 사람들에게 집착해요. 친구 아닌 주변인들에게까지도요

제가 좀 차갑게 생기고, 상처받을까 겁이나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먼저 벽을 쳐서 친구들 말고는 친한 선 후배가 없어요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친구가 되게 인맥이 넓거든요

그것에 비교가 되어서 그런지

'왜 나는 친한사람이 없을까?' '내 성격에 문제가 있다' '나는 별로성격좋지않은 사람이다.'

'나는 별로인 사람이다' '나는 다른사람들에게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이 빠져버렸어요 ㅠㅠ

그래서 사람들을 대할때 항상 눈치보고 자신감 없이 말하고 그래요..

그게 너무 싫어서 우울증에 걸렸구요...

저는 저 자체가 별로인 사람같아서요.. 그래서 우울증에 걸렸어요..

외모나, 제 능력은 제 나름 만족하는데

외모가 아무리 뛰어나도,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사람들에게 보잘것 없는 사람이니까..

나는 존재가치가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나한테 만족해도

다른사람은 나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니까. 안좋게 볼 수도있으니까

그사람한테 대할때 엄청 주춤하고 소위말해 찌질하게 대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또 '아.. 오늘도 찌질하게 대해버렸구나,,' 그럼 또 우울감에 빠지고 너무 힘들어요

특히 고민인게

친구 아닌사람? 선배, 후배는 꼭 없어도 되잖아요. 친구는 있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선배, 후배들이 나를 알아주고 나한테 인사해주고

나한테 말걸어주고 그랬으면 좋겠고, 그게 없다고 나를 왜 이렇게 보잘것 없는 사람으로 보는지 모르겠어요

후배한테도 인사를 구걸하는게 , 너무 자존심상해요.

먼저다가가라는말은 해결책이 아닌것 같아요.

그럼 먼저다가갔다가 실패하면 엄청 저를 자책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어색하게 말이 나와 버리거든요..

친구들도 제가 선후배한테 관심이 없어서 주위에 사람이 없는 줄 알텐데

지금 갑자기 적극적으로 먼저다가가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고

그러다 실패하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사람들한테 집착을 버리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온전히 제 삶을 위해서 살아가고 싶어요

제할 일 열심히 해도. 당당한..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은 오직 ‘지금’ 속에서만 완전히 해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님은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눈치보고 자신감 없이 말하고 그래요.
  그.게.너.무.싫.어.서. 우울증에 걸렸구요.”
  “그 사람한테 대할 때 엄청 주춤하고, 소위 말해 찌질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그.럼.또.우.울.감.에.빠.지.고.너.무.힘.들.어.요.”
  “후배한테도 인사를 구걸하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해요....”

  글의 모든 곳에서 님은
  찌질하고,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싫어하고 거부하고 외면하고 부정함을 봅니다.
  그러면서 님은
  “사람들한테 집착을 버리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온전히 제 삶을 위해서 살아가고 싶어요. 제 할 일 열심히 해도 당당한..”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님의 마음이 ‘지금’의 자신에게로 돌아와야 합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눈치보고 자신감 없이 말하는 님 자신을 싫어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눈치보고 자신감 없이 말하는 그게 바로 나라고 인정하고 시인해 보십시오.
  사람들을 대할 때 엄청 주춤하고 찌질한 자신을 멸시하지 말고 거부하지 말고
  제발 한 순간만이라도 받아들여 보십시오.
  후배들한테도 인사를 구걸하는 자신을 더 이상 욕하지 말고
  그런 자신을 가만히 안아줘 보십시오.

  님 안에 있는 모든 상처가 진정으로 치유될 수 있는 길은,
  님이 자유할 수 있는 길은,
  그리하여
  사람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온전히 님 자신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미래'가 아니라 오직 '지금' 속에서만 가능하답니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지금의 자신을 껴안아보십시오....


Total 1,960건 26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60 여행자 7779 13-06-16
1459 방황고통 7779 14-04-11
1458 파동시 7778 06-08-08
1457 촌철 7777 08-07-23
1456 무석 7771 14-10-22
1455 박재 7770 15-09-16
1454 1004 7768 14-02-24
1453 고선생 7767 06-06-07
1452 김기태 7762 13-05-23
1451 왜사는가 7762 14-12-17
1450 돌도사 7762 15-08-13
1449 내탓이다 7761 15-04-29
1448 고민 7759 15-03-05
1447 김기태 7758 12-02-19
열람중 에효 7755 11-09-23
1445 김기태 7755 07-05-18
1444 운전자 7753 06-07-10
1443 모르겠어요 7752 15-08-11
1442 바람 7751 13-05-01
1441 김기태 7750 08-08-2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4,190
어제
11,489
최대
11,615
전체
3,207,06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