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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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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 댓글 3건 조회 7,165회 작성일 08-03-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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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데 얘기할데가 마땅치않아 더 갑갑하고...
사실은 오늘 버스를 탔는데 뒤에 앉을까하다 자리가 맨 뒷자석만 있는거 같아 맨앞에 앉앚지요...
한참 가는데 뭐가 툭하면서 떨어지느데 보니깐 제 외투속라이터인거예요..(전 그냥 참한하게 생긴여자입니다)
제가 급한 마음에 외투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설마설마 했는데 ...
담배도 같이 있어 떨어질까봐 만지작거렸는데
라이터를 주울까말까하는데 넘 얼굴이 굳어지고...
내리는데 하얀 라이터가 눈에 확 뛰는데 내려서 보니 주머니 있던 담배도 급하게 내리다 떨어졌는지 없고 ㅠ.ㅠ
혹 뒷문으로 내리다 담배가 떨어진걸 모르고 내린걸까요?
진짜 챙피하고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거나 담에 그 버스타야하는데 절 알아보며 어떡하죠?
넘 놀라고 당황해서 계속 생각이 나요...
넘 수치스러워요ㅠ.ㅠ
제가 슬데엄는 고민 을 하는걸까요?그냥 웃어넘길까요?

댓글목록

야생초님의 댓글

야생초 작성일

나중에 지나고 보면 모든 게 한 순간인 것 같아요..  전 자주  남들이 "의식'되어 , 아예 밖에 나서지도 못했고  방안에 숨어서,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옥죄이고 불안하디 불안한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님이여!  김선생님 말씀대로  단 한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부끄럽고 못난"  님 자신  그대로를  보듬어 주세요.(단호하게..)  바로 그대로를요.. 솔직한 시인..                                  위의 상황이 창피하지만 그래도 한 번 일어난 일을 부정할 순 없잖아요?  시인하고,  잘못한 점은  고쳐나가는 자세가 상식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흡연이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님의 댓글

마음 작성일

저랑 닉네임이 똑같네요. 저 밑에 글쓴사람인데. 제가 글 쓰고 또 쓴줄알았네요. 거기다가 저랑 느끼는 감정도 비슷하시구요. 다른사람은 이해못하지만,,,저는 이해해요. 힘드셨겠어요. 저는 상황자체보다, 수치심이 수치스러워서 별것아닌일에 막 느끼고 그러는데,,,요세는 저항하기보다,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존심상하고, 진짜 못나보이고 그래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자꾸하니 그래도 편해지더라구요. 님도 힘내세요.^^

야생초님의 댓글

야생초 작성일

하하하,^^방가방가^^. 전 님께 권유하려 썼는데 오히려 제가 위로 받슴다..  님의 글을 보니 제 맘이 놓임니다.. 점점 좋아질 겁니다, 한 번이 두 번,두 번이 세번 되듯 가속도 같은 게 일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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