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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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786회 작성일 06-05-17 15:28본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언젠가 저는 누군가로부터 "산다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그 분께 힘주어 말했었습니다.
"산다는 건 곧 배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다는 건 또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배워야 할 것들과 배워야 할 시간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며, 또한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이 그만큼 많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때 저는 그 분께 힘주어 말했었습니다.
"산다는 건 곧 배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다는 건 또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배워야 할 것들과 배워야 할 시간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며, 또한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이 그만큼 많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많은 경우 '배울 줄 아는 마음'을 일찍부터 잃어버리고는 '군림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을 채우려고 하거나, 더 많이 사랑하기보다는 더 많이 소유하려는데에 자신의 생(生)의 시간과 에너지들을 허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삶 속에 단 하나라도 있을까요?
님은 '삶의 과정 중에 얻는 깨달음'과 '궁극의 깨달음'을 구분하여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둘을 구분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배움[깨달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때, 삶의 긴 과정 속에서 수많은 '배움[깨달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 문득 우리 자신을 질적으로 비약(飛躍)케 하고 자유케 하여, 이전과는 뭔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어떤 힘 같은 것을 얻게 되는 '배움[깨달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삶의 긴 과정 속에서 수많은 '배움[깨달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 문득 우리 자신을 질적으로 비약(飛躍)케 하고 자유케 하여, 이전과는 뭔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어떤 힘 같은 것을 얻게 되는 '배움[깨달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언제나 '평면'의 마음에서만 맴돌며 해결되지 않는 구속감 속에서 허덕이며 힘들어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입체'의 마음이 된 듯한, 그래서 이전에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이 새록새록 보이기 시작하고, 늘 숨막혀 하던 구속들이 이상하게도 숨막혀지지가 않으며, 설명할 순 없지만 어떤 '새로운 힘' 같은 것이 자신 안에 생긴 것 같기도 한, 그래서 마음은 자꾸만 여유로워지고 평화로워져서, 똑같은 삶 속에서 때로 다시 힘들어하고 다시 넘어질 때도 있지만, 그러나 거기에 함몰되어지지가 않고, 오히려 이상하게도 그런 만큼 자꾸만 자신의 영혼이 자라가고 성장해 가는 듯한 '배움[깨달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자기 자신에게 닿았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런 속에서 더 이상 자신을 닦달하지 않기에 남도 자신의 잣대로써 닦달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냥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기에 남 또한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그리하여 처음엔 좀 서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존중하듯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그렇게 서로가 삶 속에서 삶을 통하여 '성장'해 갈 수 있다면, 님이여, 거기 어디에 '궁극의 깨달음'이라는 것이 따로이 필요하겠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걸요.
그러나 또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지만 살다보면 삶이 또 우리 앞에 또 다른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가족 문제, 아이 문제, 경제 문제 등등……. 현실 앞에 펼쳐지는 이런 많은 일들은 너무도 구체적이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힘겹게 느껴져 그냥 흘려보내지 못하고 해결이 될 때까지 꼭 끌어안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늘 새롭게 맞닥뜨리는 문제는 늘 낯설고 막막하게만 느껴지고……."
정말 그렇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삶은 우리에게 또 다른 형태의 '축복'이요 '감사'일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삶은 그와 같은 문제들로 끊임없이 물겨져 와서는 때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때마다 우리로 하여금 더욱 더 깊이 '우리 자신'과 '삶'과 '사람'을 만나게 하고 맞닥뜨리게 하여, 그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게 하고 깨닫게 하고 성장케 함으로써 생(生)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진정으로 누리게 하고 맛보게 하고 감사할 줄 알게 하니 말입니다. 아, 우리로 하여금 그만큼 더 깊이 인생을 살게 하니 말입니다.
님이여.
그와 같이 '궁극의 깨달음'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가 나 자신에게 닿아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그에게는 생(生)이 통째로 축복일 수 있니까요.
그와 같이 '궁극의 깨달음'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가 나 자신에게 닿아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그에게는 생(生)이 통째로 축복일 수 있니까요.
* * *
깨달음에는 끝이 있습니까?
물소리 06-05-16 12:46
삶의 과정 중에 얻는 깨달음과 궁극의 깨달음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 앞에 봉착해서 힘들어하다 어느 날 문득 그 문제로부터 벗어났을 때 우리는 깨달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삶이 또 우리 앞에 또 다른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가족 문제, 아이 문제, 경제 문제 등등…….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으면 된다 하겠지만, 현실 앞에 펼쳐지는 많은 일들은 너무도 구체적이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힘겹게 느껴져 그냥 흘려보내지 못하고 해결이 될 때까지 꼭 끌어안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늘 새롭게 맞닥뜨리는 문제는 늘 낯설고 막막하게만 느껴지고…….
그냥 삶의 과정 자체가 궁극의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수학 문제를 많이 풀고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원리를 터득해 문제가 절로 풀리는……깨달음이라는 것도……뭐 그런 건가요……?!
물소리 06-05-16 12:46
삶의 과정 중에 얻는 깨달음과 궁극의 깨달음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 앞에 봉착해서 힘들어하다 어느 날 문득 그 문제로부터 벗어났을 때 우리는 깨달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삶이 또 우리 앞에 또 다른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가족 문제, 아이 문제, 경제 문제 등등…….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으면 된다 하겠지만, 현실 앞에 펼쳐지는 많은 일들은 너무도 구체적이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힘겹게 느껴져 그냥 흘려보내지 못하고 해결이 될 때까지 꼭 끌어안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늘 새롭게 맞닥뜨리는 문제는 늘 낯설고 막막하게만 느껴지고…….
그냥 삶의 과정 자체가 궁극의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수학 문제를 많이 풀고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원리를 터득해 문제가 절로 풀리는……깨달음이라는 것도……뭐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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