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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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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묵 댓글 1건 조회 7,188회 작성일 06-07-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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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중한 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중에 다만 하려는 그마음을 내려놓기만 한다는 것은 혹 아무것도 안하고 방종하려는 마음과의 경게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2. 방종이 안되려는 마음은 또다른 추구는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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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과 '방종'은 사뭇 다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가운데 '더 좋은 것'을 취하려는 마음들이 있지요. 이를테면 분노보다는 자비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교만보다는 겸손을, 게으름보다는 성실을, 무의미보다는 가치나 의미를, 부족보다는 완전을, 초라함보다는 당당함을 원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은 언제나 '더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것'으로 삼기에 바쁘지요.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하여 마음은 언제나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무언가를 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여기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이 있는 그대로의 것에 머물기란 또 다른 진지함과 애틋함과 간절한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상당한 에너지의 집중과 몰두를 요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그 마음이 결코 '방종'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2. 만약 '방종'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내려놓기'는커녕 또 다른 모양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몸짓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사실 온전히 '방종'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방종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온전히 가능한 일일까요?
        모두가 마음의 장난[속임]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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