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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에너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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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481회 작성일 06-07-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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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 내면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다 '에너지' 입니다.
'좋은 것'도 에너지요 '좋지 못한 것'도 에너지이며, '분명함'과 '질서'도 에너지요 '혼란'과 '혼동'도 에너지입니다. '무기력'도 에너지요 '당당함'도 에너지이며, '분노와 짜증'도 에너지요 '사랑'도 에너지입니다. 따라서 매 순간순간 있는 그대로를 살 때 우리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고 사그라들지 않는 에너지 자체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 자신이 곧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서 나가는 그 어떤 감정과 느낌과 생각들도 다 각각의 '모양'만 다를 뿐이지, 사실은 '에너지 자체'의 서로 다른 파장이요 파동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즉, 그 모든 것들도 다 '에너지'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와 같이 단 한 순간도 '우주적 에너지'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항상 '좋고 분명하고 덕스럽고 힘있는 것들'만을 바라고 원하고 소유하려는 바로 그 마음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진정한 힘'이요 '우주적 에너지 자체'인 자기 자신으로부터 유리(遊離)되어 언제나 부초(浮草)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 무언가가 되려 하고,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는 '나'의 노력은 '나'를 진정으로 쉬게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끊임없는 갈증 속으로 '나'를 내몰 뿐입니다. 얼마를 더 해야 과연 우리의 영혼은 마침내 쉬며 자유하며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무언가가 되려 하는 바로 그 마음이 내려질 때 우리는 비로소 본래 부족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만족'이란 채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채우려는 바로 그 마음이 사라질 때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 '자유인'님이 이 모든 사실을 진실로 이해하여 '구하는 자'의 메마름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풍성함으로 삶이 돌아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 *
아 여기
자유인 06-07-30 15:53

안녕하십니까?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 싸이트를 알게 됐습니다. 도덕경 비디오도 구입해서 보고, "아 여기" 책을 구입하여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불안하거든 불안 속에 있어라....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작년에 힘든 일을 맡아서 해나가다가 화를 내기도 하고, 윗사람과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뭔가 좋은 소식을 구했지만 얻어지지 않았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가닿지 않네요. 올해는 일을 놓고 그냥 편안하게 있으려 하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저번에 서울 모임에서 선생님이 손을 놓아라, 놓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결국은 놓지 못하고 자신에 닿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욕이 나옵니다. 그리고 놓으려고, 가닿으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네요. 불안 속에 있는 것인지, 아무 생각도 않는 것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건지 혼동이 되네요.
과거에 살아가면서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기도 하고, 이유 없이 화를 내기도 하고, 머릿속에 전기가 오듯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깨어나면 죽었다 살아나듯이 아무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 지금은 일어나지 않지만.....
성경에 올리신 글을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간음한 여인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죄악도 놓아야 하는 건지, 죄악을 놔두는 것은 죄가 아닌지요? 놓아라는 이야기는 불교의 무념무상 즉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인지요? 외양간 속에, 어둡고 더러운 것 속에 나타나는 진리에서 그 진리란 무엇인가요? 견성인가요, 나의 본질인가요?
율법사처럼 끝에 닿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에게 좋은 답변 부탁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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