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먼저 따뜻이 품어주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955회 작성일 06-08-28 10:40본문
대인공포라는 장벽 때문에, 그래서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가지 못했던 님의 아픔과 고민과 두려움을 이해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가슴도 참 많이 아팠습니다. 아, 얼마나 그 마음이 힘들었을까…….
님의 그런 마음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리고 늦게나마 그 아픔과 힘겨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리고 늦게나마 그 아픔과 힘겨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님이여.
어떤 이유에서건 그 자리에 가지 못했던 님 자신을 먼저 용납하고 받아들여 따뜻이 품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가슴 아프고 미안한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로서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정말이야……나도 정말 가고 싶었어.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 행복해야 할 친구의 결혼식에 갈 수는 없는 거잖아? 나도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했어……맞아, 이게 나의 최선이었어……그래, ○○아, 괜찮아……하고 말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그 자리에 가지 못했던 님 자신을 먼저 용납하고 받아들여 따뜻이 품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가슴 아프고 미안한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로서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정말이야……나도 정말 가고 싶었어.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 행복해야 할 친구의 결혼식에 갈 수는 없는 거잖아? 나도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했어……맞아, 이게 나의 최선이었어……그래, ○○아, 괜찮아……하고 말입니다.
님은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미안하다고 전화할까? 아니면 이 상황 속에 있어볼까? 진정한 해결책이 나올까? 그래도 미안하니까 선물이라도 보내줄까? 아니면 편지를 쓸까? 이해해 줄까? 그래도 유치원 때부터 함께 자라온 둘도 없는 부랄칭군데? 아니야, 나는 지금 그런 거 신경쓸 때가 아니지.. 그깐 놈 없어도 돼...너무 머리가 아프니까 이젠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할까?....그럼 나는 친구도 없고 외톨이가 되는데?"라고 말씀하시지만, 아뇨, 그 모든 생각들에 앞서서, 가지 못한 자신을 진실로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보세요, 님의 그 모든 말씀들은 가지 못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가지 못한 자신'과 '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못견뎌하며 끊임없이 정죄(定罪)하는 모습이 아닙니까? 그래가지고는 그 어떠한 선택도 진정한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님의 첫 번째의 선택 ― 결혼식에 가지 않은 것 ― 조차 님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러므로, 잠깐만요, 잠깐만 심호흡을 한 번 하시고, 님이 결혼식에 가지 못한 사실을 먼저 마음으로부터 인정해 보십시오. 그리곤 가만히 그 사실을 받아들여 보세요. 님의 선택을 존중해 주라는 말이지요. 그건 지금의 님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그래서 가지 못한 것뿐입니다. 그냥 단순히 그랬을 뿐이에요. 괜찮아요.
그렇게 님 안에서 먼저 시인(是認)이 될 때 모든 친구들도 함께 님을 있는 그대로 시인할 것입니다.
아, 님 안의 모든 억압들 사라지고, 평화와 안식(安息)과 자유함이 가득하게 되기를―!
* * *
친구의 결혼식을....ㅠㅠㅠㅠㅠㅠ
친구야 06-08-26 20:46
저의 부랄칭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그 녀석의 결혼식 날이었습니다. 고의적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다른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너 왜? 안 왔냐고...아 슬퍼집니다. 제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저에게 있으니까요. 분명 그 자리에는 초-중-고등학교 동창들이 모일 것이고...저를 아는 여러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에게는 대인공포라는 장벽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예전과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미안하다고 전화할까? 아니면 이 상황 속에 있어볼까? 진정한 해결책이 나올까? 그래도 미안하니까 선물이라도 보내줄까? 아니면 편지를 쓸까? 이해해 줄까? 그래도 유치원 때부터 함께 자라온 둘도 없는 부랄칭군데? 아니야, 나는 지금 그런 거 신경쓸 때가 아니지.. 그깐 놈 없어도 돼...너무 머리가 아프니까 이젠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할까?....그럼 나는 친구도 없고 외톨이가 되는데?
김기태 선생님...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친구야 06-08-26 20:46
저의 부랄칭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그 녀석의 결혼식 날이었습니다. 고의적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다른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너 왜? 안 왔냐고...아 슬퍼집니다. 제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저에게 있으니까요. 분명 그 자리에는 초-중-고등학교 동창들이 모일 것이고...저를 아는 여러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에게는 대인공포라는 장벽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예전과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미안하다고 전화할까? 아니면 이 상황 속에 있어볼까? 진정한 해결책이 나올까? 그래도 미안하니까 선물이라도 보내줄까? 아니면 편지를 쓸까? 이해해 줄까? 그래도 유치원 때부터 함께 자라온 둘도 없는 부랄칭군데? 아니야, 나는 지금 그런 거 신경쓸 때가 아니지.. 그깐 놈 없어도 돼...너무 머리가 아프니까 이젠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할까?....그럼 나는 친구도 없고 외톨이가 되는데?
김기태 선생님...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