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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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현 댓글 0건 조회 5,704회 작성일 08-07-05 20:52본문
안녕하세요
바쁘신줄 알고 질문만 요약하여 쓰겠습니다.
선생님께서 풀이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몇번이나 다시 읽어 진의를 알려했으나 풀리지
않은 점이 있어서요 ^^
첫째.. 선생님께서는 부자생, 불상현함으로써 그 모든 구속과 마음의 짐으로부터 영원히 벗어
나셨는지 궁금합니다.
둘째, 선생님께서 풀이해주신 글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 자체도 賢하려 하는것
(궁금,답답 -->이해,시원)이 아닌가요. 혹은 이렇게 궁금한것을 알려고, 선생님께 묻는것 자체
도 賢하려 하는것이니 답을 얻으려 하지말고 그저 궁금한대로의 '나'로 살라는 말인지요
셋째, 선생님께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 느낌을 얘기하시면서 그 하
나 하나 분별하지 않고 간택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면 다 보리요 道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분
별하지 않고 간택하지 않는 마음>은 어떤 마음을 말씀하시는건지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
시면 좋겠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마음작용이라는것이 본질적으로 분별을 할 수 밖에
없는 성질의 그것이라 생각하는데..그래서 분별과 간택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납득이 안가는군요.
넷째, 글中에 <언제나 어느때나 나누고 분별하고 구별짓고 간택하던 이제까지의 모든 몸짓들
이 멈추고, 그 어느 것도 거부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온전히 삶과 하나 되어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한 문장에 내용이 서로 모순되게 느껴지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또한 분별, 간택하던 모든 몸짓을 멈추는것. 이것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천하가
그러하듯 스스로 그러한대로 맡겨둔다'라는 것에 위배되는 말이 아닌가요
다섯째, 글中에...끊임없이 '더 나은' 자신을 위하여 - 이것이 바로 '스스로 살고자 함[自
生]'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반성이라던지 인성개발, 도벽, 낭비벽이 있어 습관이나
성격을 고치려 하는 것도 더 나은 자신을 위한 행동에 포함되는지요.
여섯째, 글 전체에서 '賢하려 하지 말라' 합니다. 인간이 나고부터 지금까지의 인간역사를 놓
고 봤을때, 賢하려 함을 빼놓고 인간활동과 진화와 역사를 말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진정 賢하지 않는 인간다운 활동이 가능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일곱째, '현재는 부족하지 않으며 나와 삶과 세상은 이미 처음부터 완전하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본다면 이념과 정치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함등등 완전함과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기에 이해가 가질 않는게 사실입니다. 선생님께
서 말씀하시는 '완전하다'라는 말씀은 제가 말씀드린 차원에서의 완전함이 아닐 것으로 추측
됩니다. 그 완전함은 어떤 완전함인지 궁금합니다.
선생님의 시원스런 풀이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도덕경을 쉽고 재밌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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