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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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느 누구... 댓글 14건 조회 9,482회 작성일 06-10-07 14:07본문
댓글목록
bestill님의 댓글
bestill 작성일
어울리는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황우석 교수 사태를 아실겁니다.
이 사건이 한창 시끄러울때, 서울대 모 교수의 인터뷰를 지면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의 <황교수 사태> 에 대한 분석/의견을 많이 봐왔지만, 이분만이 저와 일치하더군요.
이분 왈...
<어찌되었건, (심지어 줄기세포가 실재한다고 하더라도) 논문이 조작된것은 사실이다. 이것으로 게임은 끝이다...>
전 나이 40에 들어선 별볼일없는 이땅의 남자입니다.
님과 동성이 아니라서 어쩌면 제 생각이 단편적일 수 있습니다만..
이미 그분은 님을 속였습니다.
늦게라도 정직하게 말한것에 대해.. 같은 남자로써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려준것에 대해서 고마워해야할지....
그렇다고 그분이 님을 진정(?)으로 사랑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는 제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그랬을 수도..아니면 너무 놓치기 싫어서 그랬을수도...제가 알수는 없는일이지요.
제가 느끼기엔 님의 게임은 이미 2번 끝난것 같습니다.
첫번째 엔딩은 그분의 <늦은>고백.
두번째 엔딩은 님의 글의 마지막 단락..<이부분이 무섭습니다....>
끝으로 주제와 전혀 다른 사안을 감히 첨언합니다.
님은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한동안 성당을 다니다가 그만둘때 즈음..모든 종교에 대해 자신에게 한 질문을 님에게 드립니다.
<나는 지금 믿는것인가..믿고 싶은것인가...인간의 행/불행을 관장하시는 신이 지금 내가 믿는/믿고싶은 신이 맞는가..내가 종교를 통해 빌고빈것은 지금껏 나와 내주변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것 이외에 다른것이 있었는가...>
무엇을 선택하던 선택한 대로의 삶이 전개될 것입니다.
그것을 님이 선택하던 신이 선택했다고 믿던간에....
선장님의 댓글
선장 작성일
사랑이 콩깍지란 말 참 무성의한 말입니다.
님은 그냥 조건맞고 능력좋고, 집안이 환영하는 그런 남자 만나십시요.
님에겐 사랑이란 어차피 콩깍지인데 뭘 괴로워하나요?
그 남자분은 과거를 속였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콩깍지라 여기는 사람보다는 훨씬 인간적입니다.
분노는 스스로에게 하십시오.
그리고, 부디 그 사랑이 평생 님의 심장에 남아있는 콩깍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언자님의 댓글
조언자 작성일
전 그 결혼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글만 보고 드리는 말씀임을 전제합니다
일, 사람이 진실하지가 않습니다.
이, 님이 스스로 이겨낼 수 없습니다.
삼, 님이 모르는 또 다른 사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사, 뚜렷한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은 하나보다 둘이 만나 아이들과 일생을 같은 몸 같은 마음으로 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자식이 태어나면 문제가 있을 때 매우 불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신중에 신중을 더하여도 부족한 것이 결혼인 것입니다.
결혼은 그래서 사랑하고 잘 안다고 생각해도 냉철한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알일이라면 심하게는 뒷조사를 해서라도 상대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둘뿐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려깊은 행동인 것입니다.
정 미련이 버려지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설때까지 상대에 대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확신이 안서는 결혼은 하지 마실 것을 권합니다.
신동님의 댓글
신동 작성일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다고 합니다. 감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사랑표현을 많이 하고 다정 다감
하게 대해 주신다고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 그런 행위는 순간적으로 달콤하고 행복 하지만 그런 행위가 없을 때
그만큼 힘들고 실망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곡즉전이라고 합니까
무덤덤하고 의사표현이 없는 사람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 합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답변글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시스템님의 댓글
시스템 작성일
두분 사이의 문제는
"결혼 한 번 했었다"가 라는 조건이 문제가 아니고...
두분 사이의 "대화"가 그만큼 안되고 있다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대화꺼리"를 서로 못하는 관계에서
결혼을 하신다는건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서로 솔직한 대화가 안되었다"는 누구 탓일까요?
니탓내탓 따져봐야 두분다 많이 잘못하고 계십니다.
서로 속마음을 내놓고 대화를 하십시요.
그리고 같이 살기로 결정 하셨으면...
"당신의 실수를 이해해 줬으니 더 잘해줘야해" 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나중에 신랑이 조금만 밉게 보인다고 "저러니깐 이혼했지" 라고
생각안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지금 하셔야합니다.
조언자2님의 댓글
조언자2 작성일
어려운 인생결정의 시간이 군요
결혼이 무엇일까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지금의 상황이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님의 글을 읽으면
두분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남자분은 과거를 용납해주지 못할것이라는 두려움속에
당신에게 정직하지 못했고(그만큼 님을 믿지 못한것이고)
님또한 그 남자를 사랑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나의 외로움을 해결하고 현실을 되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자를 결정하면 그것은 정직하지 못한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결혼은 행복하다고 할수가 없습니다
제가 조언 하고 싶은것은
그사람을 사랑하느냐 다시 한번 스스로를 점검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람님의 댓글
바람 작성일
하지 마세요 본인 스스로 자신이 없으면서 누구에게 의논을 합니까 때려 치우세요 아니면
자빠지고 코가 깨지고 피투성이가 되도 숨이 끊어져도 그 사람 뿐이 없다 하면 하시든지
참자각님의 댓글
참자각 작성일
글을 읽어보니 결혼 할 마음은 이미 떠난 듯 하네요.
단지 지금 자기가 받은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상처를 해결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가 외롭고 사랑받고 싶고 기댈 대상이 있었는데 그 대상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자기는 원래 자라온 환경이 그랬으니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다라고 솔직히 가슴속으로 시인하세요. 그럼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겁니다. 연유야 어찌되었건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으니 모든 것이 핑계가 되고 부모님도 설득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이란 존재는 인간이 힘들때 도와주세요 라고 해서 도와주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존재는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자기라는 인에 의해 과가 일어나게 되있지요. 님의 환경과 인생이 현재의 님을 결정짓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면한 것도 아마 외로움에 굶주리고 무언가 의지할 것이 필요했는데 그 분이 때맞추어 다가온 것이겠지요. 진정 그 분을 사랑했다면 저라면 결혼 못할 것도 없을 것 같군요 (참고로 저는 결혼했답니다.) 그렇지만 님이 틀렸다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랍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요. 맞다 틀리다의 문제도 아니니까요.
결국은 님이 살아온 삶과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현재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그 상황에서 님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그리고 님이 그 분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인지하시고요.
단지 그분과 함께해온 지난 날들의 정들과 헤어지면 다시볼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님을 속였는데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들이 현재 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행복하고 문제없는 커플도 과연 장래에 행복을 보장하고 출발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님의 고민은 결혼을 할까 안할까의 고민이 아니지요.
그분을 사랑하지 않았으니 그러한 의구심이 들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지금 걱정되는 그 끈끈한 정은 시간이 다 해결해 줄겁니다. 마음정리를 이와 같이 해보세요.
그분에게도 솔직히 시인하시고 스스로 다른 길을 갈 수 있게 서로 집착을 풀어주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고민이 해결되기를 빕니다.
어느 누구..님의 댓글
어느 누구.. 작성일
귀한시간 내어서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기태 선생님..
글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예전에 한 번 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제가 27살때 쯤인거같네요...
세월이 진짜 빨리 가네요........
ㄷㄷ님의 댓글
ㄷㄷ 작성일
진실은 이미 님이 쓰신 질문에 다 나와 있구만요.
우선 님이 쓰신 글을 갈무리 해서 몇번이고 읽어보세요.
부모님께 인정받길 원하는 님과, 남자에게 사랑을 받기만 하려는 님
이 어떤 것을 선택해도 님은 후회할것입니다.
님의 욕심때문이 아니라, 욕심을 내는 님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 님이 가지고 싶은 걸 가지세요.
지나가다가님의 댓글
지나가다가 작성일
글만 읽어서는 두분의 상황을 섯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요..
솔직한 제 심정을 말씀드리면요..
여자분이 너무 사랑을 가지고 저울질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결혼이란 신중한 선택을 해야하는거지만요..
기분나쁘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자신에게 솔직해지실 필요가 있을것같아요..
객관적으로 판단했을때 정말 그 사람이 나쁘고, 신뢰감이 없다면
그사람에게도 문제가 많겠지만,
남자의 한마디로, 사랑이 흔들릴정도라면 여자분도 정말로 그분을
진심으로 사랑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저라면,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사람의 상처를 보듬어
줄거같아요..(물론 충격과 화가 났던것두 그분께 솔직히 말씀드리고요.
이말은 자신의 화난 감정을속이란말은 아니에요.)
그리고 만약에 그래도 용서가 안되고, 그사람이 원래 신뢰가 없고,
좀 그런사람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해야겠지요..
지나오다가님의 댓글
지나오다가 작성일
"저의 진실은 '어떻게' 만날수 있나요???..........
어떻게요........"
"어느 누구"님은 자신의 진실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살펴 보십시요~~
그 일어나는 감정들이 모두 진실입니다. 노여움, 슬픔, 두려움,,,,,등등
(하지만 영원하지 않는, 일시적으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그런 진실입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런 "진실"을 찾는다면
그것은 이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님이 그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거기에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 난다면 말입니다.
(그 어떤것에 대한 집착이 "잘못"이라는 분별을 만든다는 것을 알아채십시요.)
행복하시길~~
참자각님의 댓글
참자각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께서 좋은 답변을 주셨네요.
저도 원글에서 마지막 댓글에 조언을 드렸읍니다만은..김선생님과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단언조로 말씀을 드렸는데 실례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분히 님 내면을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 자문자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는 부모님도 없고 님이 미리 그려 놓고 있는 그남자분과의 미래도 없고 또한 헤어졌을 때의 아픔도 없습니다. 미리 복잡미묘한 감정에 따른 상상에 휩싸여 버리면 그 소용돌이에 님의 진실은 묻히고 맙니다.
하나씩 님의 내면에 질문해 보세요.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는가? 그리고 지금도 사랑하는가? 그의 자상한 면과 겉모습만 보고 사랑이라 여긴건가? 그 사람이 뒤늦게 진실을 고백한 것이 단순히 이제까지 진실을 은폐한 것에 대한 분노인가?
그렇지만 결국 수렴되는 핵심 질문은 딱 하나입니다. 그사람을 사랑하는가? 그 답은 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어는누구도 알 수 없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질문에 대한 어떤 답도 옮다 그르다가 없습니다. 미리 내가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물어보지 마십시오. 선택은 님의 몫이며 님의 내면의 진실을 받아들으면 어느 선택도 값진 것입니다.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감정 때문에 위의 질문에 접근이 어렵다면 한번 그 감정들을 없애려 하지 말고 "드러내어" 일일히 나열하여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왜 서로 충돌하는 지 짚어보세요. 고민이 있다는 것은 감정과 감정, 생각 또는 통념사이의 갈등입니다. 그 나열된 것 중에서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통념과 압박감, 그리고 관념, 예를 들어 부모님의 생각이라든지 하는 것과 내가 느끼는 감정이 충돌한다면 과감히 외부의 것들을 일단 지워보시기 바랍니다. 님의 내면의 진실을 찾기 위함입니다. 외부의 요인은 님의 진실을 찾고 난후 고려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그런식으로 감정정리를 해보시고 나서 핵심질문으로 다가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