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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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년병 댓글 3건 조회 9,136회 작성일 06-10-25 16:25본문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궁금한점이 있어 문의드립니다.
저는 사색(?)을 즐기는 스타일인데 대화시에 상대방은 무슨이야기를 잼나게 합니다.
손짓발짓 해가며 즐겁게 대화를 하는데 저는 항상 대화를 듣는다기 보다는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에 빠져있는듣한 느낌이 항상듭니다
그리고 대화의 내용에서도 즐겁다기 보다는 억지로 상대의 대화를 들어주는 정도
입니다 그러다보니 대화의 맥이 끊어지곤 하며 상대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피해서
상대에게 맞장구를 치는 상황을 회피하곤 합니다, 왜냐면 맞장구를 억지로 치다보면
굉장히 어색해하는 자신을 많이 느낍니다.
혼자 있을때는 편안한대 대화할때는 부담스럽습니다.
항상 이 부분이 불만이고 그렇습니다, 자연스럽게 남들과 대화하며 어울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 선배님으로써 조언을 부탁드려봅니다.
댓글목록
바람님의 댓글
바람 작성일
다 그래요 전문가나 스피치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면 다 그래요 그냥 그렇게 사세요
남의 말을 잘 들어 주세요 맞장구 쳐주고 그런 사람을 좋아해요 말이 너무 많은 사람 싫어해요
약장수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사세요
관심님의 댓글
관심 작성일
저는 두루두루 관심을 가져보라고 하고 싶군요.
님의 관심은 무엇입니까?
님이 좋아하고 관심갖고 있는 것에 너무 빠져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호오의 편차가 심하여 다른 것들이 눈에 안들어 오는 것입니다.
두루두루 관심을 갖도록 하세요.
님이 두루 두루 관심을 갖게 되면 남의 말도 저절로 귀담아 듣게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만 너무 빠지면 그것말고 다른 것은 안들어오고 억지가 됩니다.
권보님이 퍼나른 사진찍는 모습이나 둥글이님이 찍은 개녀석등 이런 것에도 관심을 좀 가져보세요.
내 사진찍는 폼은 어떤가?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과 사물등 셍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개를 보면 고놈 참 귀엽다거나 개의 종류에는 몇가지가 있고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인간에도 자연에도 환경에도 두루두루 관심을 좀 갖고 그러면 되요.
신문도 보고 두루두루 등산도 다니고 여행도 좀 하고 두루두루
그러다보면 관심이 많아져 남의 말에 귀 기울여 듣게될 것입니다.
요즘 방에서 안나오는 아이들까지 생긴다는데 다 이런 맥락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자기가 관심갖는 것 좋아하는 것에 너무 빠져서 다른 것이 낯설고 재미없고 심지어 어색하여 꺼려지게 된 것입니다.
도시생활이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한 것입니다.
두루두루 관심가지면 낫는 병입니다.
우선 자기 주위 사람부터 사물도 좋고 환경도 좋고 참가도 해보고 관심을 가져보세요.
퐁퐁이님의 댓글
퐁퐁이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의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나름대로 짧은 이해를 가지고 사족을 달겠습니다.
현대 사회 자체가 인간을 원자화 시키다 보니까 자기 생존만을 위한 생존의 몸부림을 치는 과정에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끊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우리는 흔히 여기곤 합니다.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가 보통의 사람들에게 수렴이 되는데.. 그 중에서 기질적으로 더 그러한 성향에 매몰될 수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님이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얘기를 무심히 여기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좀 복잡하신듯 하신 양상이 드러나는 듯 합니다.
'맞장구를 억지로 치다 보면 어색해질 것 같아'하는 특성이 있다고 하시는데 그 자체는 다른 사람을 무심히 여기는 것과는 좀 달리 '대중공포증'이나 '관계부적응'등의... 상대방을 너무 의식하는 특성에 기인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님이 보이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 대한 무관심'이 원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관심과 시선에 대한 집중에 대한 부담'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회피하려고 시선을 돌리고 딴짖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하는 얘기가 집중이 안될 수 있는 것이죠.
사람을 두려워하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이 말은 님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을 배우셔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김기태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과 같은 이해가 필요하겠고,
주변에서 정말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시는 분들을 모범으로 삼아서 많이 배우셔야 할 듯 합니다.
우선 '억지로 맞장구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억지로 맞장구'치십시요.
원래 다른 사람들도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억지로 맞장구쳐주다 보면 거기에서 집중력이 생깁니다.
그것을 '위선적인' 모습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셔서 회피하지 마시고, 억지로 맞장구 치시면서 그들과 대하시기를 우선 당부드립니다.
열줄도 안되는 글 속에서 그냥 님을 추리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가 올리는 말씀은 그냥 흘려 들으시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