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자유케 하는 건 '저항'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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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433회 작성일 06-10-31 02:24본문
안녕하세요?
저의 답변이 많이 늦었죠? 미안합니다.
<비원단상>에도 동일한 제목의 글을 올리긴 했습니다만,
우리를 자유케 하는 건 '저항'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란 곧 모든 저항을 그치고, 있는 그대로 내어버려 두는 것입니다.
님은 제게 "이제 미간 사이에 집중이 되는 이 느낌만 없애면 좀 살거 같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간 사이에 집중이 되면 머리가 무겁고 뒤통수에 뭐가 들어있는거 같고, 뭐가 좀 이상하고, 이상합니다...."라고 하셨지만, 그 느낌을 없애려는 모든 마음의 저항을 그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내어버려 두면 안될까요? 그래서 그냥 좀 무겁고 뒤통수에 뭐가 들어있는 것 같고 또 좀 이상하면 되지요, 뭐. 그러면 안될까요?
무언가에 저항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무언가도 그만큼 힘을 받게 되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편에서 먼저 '힘을 빼고' 저항을 그치면 저편도 '힘이 빠져' 곧 사그라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없애려는 자'와 '없애려는 대상'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느낌을 한 번 용납해 보세요. 그리곤 있는 그대로를 한 번 받아들여 보세요.
사실은 그게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오직 그것에 저항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적인 무게요 두려움일 뿐이예요.
그래서 저항을 그칠 때,
그것 또한 '나'임을 그때에서야 잔잔히 이해하게 될 거예요.
아, 님에게 평화가 임하기를....
그리고 함께 조언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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