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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각자에겐 각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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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327회 작성일 06-1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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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늦은 나이에 공부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처음 마음을 내어 뜻하신 바가 꼭 이루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각자에겐 각자에게 어울리고 잘 맞는 공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그 방법이 님에게 잘 맞고 또 부담도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시는 게 맞습니다. 더구나 그것이 늦은 나이에 공부하시면서 이런저런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셔야지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서 또 다시 그 방법이 님에게 어울리지 않고 답답함을 주는 무엇이 된다면 님은 다시 님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공부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 염려 마시고 편안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2.
두 번째의 질문에서 님은 "그러나 더욱 근원적인 방법은 명상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부정적인 관념들을 지워나가는 것이 더욱 좋을 듯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하셨네요.
그러나 저는 님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부정적인 관념'들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정녕 '부정적인' 것들일까요?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나 감정들 가운데 어떤 것들을 '부정적인 것'이라고 판단하는 그놈은 과연 '긍정적인' 무엇일까요?
더구나 이러한 사실들에 대한 명확한 이해도 없이 대번에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어진 것들을 모조리 지워나가려는 모습은 제게는 그저 아연함으로밖에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노력의 끝에서 마침내 '자유함'을 얻으려 함에 있어서는―!
아뇨, 우리 자신이 이미 '긍정'입니다. 따라서 '긍정'에서는 '긍정'밖에 나오지 않아요. 우리 안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다 '긍정적인' 것입니다. 그 모든 긍정적인 것들 가운데 어떤 것들을 가려서 '부정적인 것'이라고 판단하는 그놈만이 오직 '부정적인 관념'인 것입니다. 따라서 오직 그놈, 그 한 생각, 이름하여 분별심(分別心)만 우리에게서 사라진다면 우리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여,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한 대긍정(大肯定)의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바로 '자유'이기도 하지요. 그와 같이, 우리는 지금 이대로 이미 '자유'하답니다.



* * *
공부가 안되면...
수험생 06-11-28 15:57

1) 수험생입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니 더욱 불안하고, 한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게 답답하고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공부방법을 바꿨는데, 주로 서서 공부를 하고 2-3군대 공부장소를 바꿔 가면서 산책도 많이 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40분 정도 공부를 하면 답답하고 머리가 멍해져서 장소를 바꿔서 공부를 하거나 주로 서서 공부를 많이 합니다. 그럼 몸도 덜 힘들고 마음도 덜 답답한 것 같더군요.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이 경우도 힘들고 공부가 안돼도 40분 넘게 그냥 있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까?
2) 자기의 부족한 면을 인정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정신건강에 좋을 듯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건 분명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인 것 같군요. 실지로 저는 그런 방법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근원적인 방법은 명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온 부정적인 관념들을 지워나가는 것이 더욱 좋을 듯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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