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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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우고픈 이 댓글 3건 조회 7,443회 작성일 07-02-25 23:04본문
저는 저의 마음속에 자의든 타의든 하나의 정해진 틀(또는 기준)을 갖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 틀 이라고 하는 것은 긍정적 것들로 모여진 저의 이상적인 내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자기에게서 순간 순간 나타나거나 지나가는 생각들이나 감정들을 모두 그 정해진 틀에 비교하여 틀에 잘 맞는다고 생각이 되면 스스로 만족하고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잘 못 된 것이라고 저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순간 순간 나타나거나 지나가는 생각들이나 감정들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잘난체 하고 뻐기는 마음, 교만한 마음, 남을 미워하는 마음, 돈을 많이 벌어 부유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심,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구, 다른 이 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 명예를 얻고 싶어 하는 욕망, 떨쳐 버릴 수 없는 강박 등과 같은 오만가지 욕심, 번뇌, 왜곡된 생각, 병든 심리 등 인데 그 모든 것이 정해진 틀(또는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저는 제 자신이 뭔가 잘 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되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뭔가 찝찝한, 상쾌하지 못한, 우울한 느낌들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속에 정해진 그 틀이 없으면 즉, 어떤 이상적인 기준이 없으면 위의 여러 가지 소위 망상이든 번뇌라고 하든 이러한 오만가지 생각들이 일어나더라도 그 것은 그냥 일시적으로 지나가고 나면 그 흔적이 없어져 버림으로 해서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는 즉, 부처의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이 되는 것인가요? 즉, 모든 이러한 부정적인 망상들도 그 정해진 틀만 없으면 부처의 마음인가요?
그 망상들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정해진 틀이 문제일까요?
즉, 어떠한 망상이나 왜곡된 생각, 병든 심리들이 있어도 그 정해진 틀만 없어진다면 그러한 모든 망상들은 부처의 마음이 되는 것인가요?
댓글목록
배우고픈 이님의 댓글
배우고픈 이 작성일
답변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러면 저의 내면에 있어서 잘 못 된 것은 전혀 없고 단 한가지 잘못이 있다면 저의 내면에 대해서 제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분별심(혹은 틀, 기준) 만이 유일한 잘 못 인가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예,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님에게는 '그렇게 아는 것'과 '그 자체가 되는 것'과의 차이만이 남아 있겠네요....
배우고픈 이님의 댓글
배우고픈 이 작성일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