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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수용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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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린왕자 댓글 1건 조회 6,267회 작성일 08-10-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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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의 말씀 중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자신 이외 아무것도 되려고 하지말라..

는 말씀이 나를 진정으로 자유케하는 핵심적인 말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이상 비판이나 판단을 하지 않으려고 했고, 그냥 있는 그대로 못난 모습이든 잘난 모습이든 그냥 살려고 했고, 지금도 그리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별로 행복하지도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그리하는 행위 중 저도 의식하지 못한 어떤 댓가(?)를 구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으나...

무언가가 막혀있다는 느낌입니다.


흐르지 못하고 막혀있는 듯한..

항상 조금씩 무기력하고, 조금씩 갑갑하고 답답한 느낌이 저의 정서의 주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언제부터인가 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도 맺고 싶지가 않고, 어느 누구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진심으로 못 대하는 것 또한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긴 하지만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예를 들어 나의 마음과 일치되지 않는 말을 하는 등

뭔가 잘못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마음 한 편에서는 진심어린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저의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또 제가 내부에서 바라고 원하는 모습이 통합이 잘 되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소통할려고 바라지 말라..는 말은 너무 절망적인 말입니다.

정말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되려고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필요없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100%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거나 깨달은 사람 둘 중의 하나입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저를 자유롭게 할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별로 행복하지도 자유롭지도 않고,
  무언가 막혀있다는 느낌...
  항상 조금씩 무기력하고, 조금씩 갑갑하고 답답한 느낌...
  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도 맺고 싶지가 않고, 어느 누구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으며
  마음과 일치되지 않는 말을 하기도 하는...
  또 사람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그런 지금의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시인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십시오.
  ‘자유’는 진실로 그 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님 안에는 어떤 심리적 마지노선 같은 것이 있음을 봅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마음 저 깊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저항하고 거부하고 싫어하면서도
  자.유.롭.고.싶.어.서.
  그런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서 자신을 대하고 있음을 봅니다.

  아뇨, ‘자유’ 이전에 ‘진실’이 먼저입니다.
  인 것을 이다 하고 아닌 것을 아니다 하는 것, 그것을 ‘진실’이라 말할 때
  그러므로 먼저 님 자신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님은 그것이 너무 절망적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오히려 그 절망 속으로 한 번 걸어 들어가 보십시오.

  스스로에 대해 진실로 절망할 수 있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이 비로소 희망적이기 시작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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