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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100% 허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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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337회 작성일 07-05-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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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nabi 07-05-25 14:44

내 안의 백성들은 모두다 놓아둔다 쳐도..미움이라는 감정은 쉽지 않습니다.
친구가 밉습니다.
우울하면 우울하고 슬프면 슬프고 즐거우면 즐겁게...그러나 미워하는 마음은 제 마음속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네요. 여러 감정 중 미워하는 감정이 가장 안 좋다고 했는데...미움 속에는 시기, 질투, 열등, 분노, 등등이 모두 짬뽕이 된 아주 골치 아픈 감정이군요. 그 사람이 죽도록 밉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상대도 나를 그리 할 텐데. 나도 똑같은 놈인데..
미움이란..
그냥 미워할까요? 그 속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나쁜 일들이 일어납니다....살인도 생각납니다.

* * *

님이여.
그 마음을 100% 허용해 주세요.
그 미움이 님의 마음을 쑥대밭으로 만들도록 내버려두세요.
오히려 더 마음껏 그것을 허용해 주세요.
미움 속에 있는 시기, 질투, 열등, 분노 등등이 마음껏 뒤범벅이 되어 흐르도록 내버려두세요.
상상할 수조차 없는 나쁜 일들이, 심지어 살인까지도 그 감정 속에서 일어나도록 100% 그것을 허용해 주세요.
"그 사람이 죽도록 밉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상대도 나를 그리 할 텐데. 나도 똑같은 놈인데..."라고 해석하거나 스스로에게 설명하려 하지 마시구요.
님이여.
님 자신이 그 미움과 온전히 만날 때
그것은 곧 님 자신과 만나는 것이며,
또한 그 친구와 진정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어쩌면 님의 마음의 모든 매듭들이 진정으로 풀어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의 그 미움 속에 있으니
그 미움을 어떻게 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온전히 싸안으며
다만 그것이 제 스스로의 길을 가도록 더 맘껏 허용해 주고 또 기다려 주십시오.
시간이 조금 걸릴 지도 모르지만,
그런 만큼
님의 자유와 겸손과 삶의 모든 순간에 있어서의 진정성(眞正性) 또한 멀지 않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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