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그럼,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157회 작성일 07-06-25 17:03본문
감사합니다.
아기가 아직 어리고, 더구나 종교적인 거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의 실험'을 해보려고 마음을 내주신 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님의 절박함과 사랑이 결국 모두를 살릴 것입니다. 또 사실 108배는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108배'라는 용어가 대뜸 그런 것을 연상케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관념일 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편안히 '한 달간의 실험'을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우선 아무 때나 님이 편한 시간을 정하여, 절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방석이나 약간 두꺼운 담요 같은 것을 바닥에 깐 다음 편안한 자세로 그냥 절을 해나가시면 됩니다. 이때, 가급적이면 108염주를 하나 준비하셔서,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하나씩을 돌려가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수를 헤게 되면 자꾸만 그 횟수에 집착하고 집중하게 되어, 오히려 제가 제안하는 '실험'의 참뜻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무 때나 님이 편한 시간을 정하여, 절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방석이나 약간 두꺼운 담요 같은 것을 바닥에 깐 다음 편안한 자세로 그냥 절을 해나가시면 됩니다. 이때, 가급적이면 108염주를 하나 준비하셔서,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하나씩을 돌려가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수를 헤게 되면 자꾸만 그 횟수에 집착하고 집중하게 되어, 오히려 제가 제안하는 '실험'의 참뜻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님께 제안하는 108배는 그야말로 <그냥> 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런 '의도'나 '의미'나 '목적'이나 '뜻하는 바'도 없이 그냥, 마치 놀며 장독 두드리듯이 <그냥>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108배를 하고 난 뒤의 혹은 하고 있는 중의 어떤 효과나 결과 같은 것을 기대하는 마음도 버리구요. 뿐만 아니라 이것은 누군가에게 드리는 기도나 간구도 아니며, 남편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게 되는 어떤 간절함도 아닙니다. 그 아무 것도 아니며, 그냥 108배일 뿐입니다.
그런데 절을 하게 되면 온갖 생각들이, 온갖 잡생각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들을 뿌리치거나 통제하려 하지 마시고, 또 그런 가운데 오직 108배에만 집중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저의 108배는 '집중'이나 '수행'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생각을 안 하려고도 하지 마시구요.
일어나는 모든 생각들은 그냥 제 멋대로 날아다니도록 내어버려 둔 채 그저 108배만 하십시오. 하다 보면 또 '이것 해서 무엇하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 텐데, 그러나 그것 또한 수많은 생각들 가운데 하나의 '생각'일 뿐이니, 그 생각을 따라 108배를 도중에 그만두지는 마시고, 그냥 묵묵히 한 달간 108배만 하십시오.
다만 한 가지,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한 달간>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이 약속만 지키시면 됩니다. 혹 생활하시다가 짬이 나서 108배를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어느 때건 마음이 났을 때 자리를 펴고 그냥 하시면 됩니다. 또 말씀하신 것처럼, 108배 도중에 아기가 잠이 깨어 못하게 되면 그것은 그냥 없던 것으로 하고, 나중에 다시 시간이 날 때 편안히 하시면 됩니다.
자연의 모든 것은 <그냥> 합니다. 흰구름이 <그냥> 동네 어귀에 머물렀다가 가고, 계절은 <그냥> 왔다가 가며, 풀잎에 맺힌 이슬도 <그냥> 떨어져 땅 속에 스며듭니다. <그냥> 하는 것 속에 생명의 진정한 힘이 있습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그냥> 할 수 있을 때 우리 안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경로를 통하여 설명할 수 없는 힘 같은 것이 각성되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 비로소 님은 님 자신 위에 우뚝 서 있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한 달 실험'에 들어가는 님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홧팅!
'한 달 실험'에 들어가는 님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홧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