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즐거움이든 괴로움이든 어떤 상황에서나  내마음이 자유로울수 있다는거..그것이 자유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고뇌.갈등.괴로움이 없어진다면 그것도 아마 상당히 자유로울거 같군요
과학이 발달되어 사람의 뇌에서 그런감정을 느끼는 부분을 제거한다든지 하면요..

님은 말씀하십니다.
"고뇌, 갈등, 괴로움이 없는 상태가 최고로 좋은 게 아닐까요? 고뇌, 갈등, 괴로움 속에서 그저 만족하며 사는 거 보다도 고뇌, 갈등, 괴로움이 아예 없어져 버리는 게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요?"라구요.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그게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렇다면 우리는 그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텐데,
마침내 그 자유를 얻을 때까지 우리가 치러내야 하는 고뇌와 갈등과 괴로움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잖아도 고뇌와 갈등과 괴로움으로 삶이 힘든데,
거기다 그것들을 없애야 하는 고뇌와 갈등과 괴로움마저 얹어야 하다니....그것도 자유를 위하여....

'자유'에 대한 잘못된 관념 때문입니다.
자유란 구속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구속에 매이지 않는 마음을 가리키는 것을요.
그 마음 안에는 구속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항을 그쳐야 고뇌,갈등,괴로움이 없어질 징조가 생기겠군요...

태양만 줄곳 내리쬐는 곳은 사막이고, 빛 한점 안드는 깜깜한 동굴 속에는 눈이 퇴화되어 버린 종류의 생물만 살고 있지 않나요?

어려움이 없다면 쉬워도 쉬운지 어떻게 알며, 갈등이 없다면 평화로워도 평화로운지는 어떻게 알고, 괴로움이 없다면 즐거워도 즐거운지 어떤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요?  즐거움이 있으니까 괴로움을 알지, 없다면 괴롭운지 어떤지 조차 알 수 없지요.

둘 중 하나만 가지려 한다면 다른 하나 역시 동시에 포기해야 한답니다.

하나는 다른 하나가 있어야 존재 가능한 한지붕 두가족?

평화만 있으면 평화로운지 모르지만 그 상태가 곧 완전한 평화입니다.
眞我가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