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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마음의 조절을 통하여 오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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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194회 작성일 07-08-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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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마음 07-08-09 08:02

궁금한 것이 한 가지 있어 여쭈어 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자기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까? 전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즉 일부분이라도 말입니다. 아니면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조절할 수 없는 그 무엇입니까?

* * *

마음은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것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조절이 필요한 무엇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양심(良心)이랄까 양식(良識) 혹은 상식(常識)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동조절 기능을 합니다만, 그 기능이 발달하지 못하여 제 멋대로 행동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나 피해를 주는 사람들에게는 그러지 말고 그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며 살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깨달음'이나 '영혼의 자유'를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유'란 조절을 통하여 오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여
조절을 통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바로 그 마음을 내려놓게 해야지요.
왜냐하면, 거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또 그들은 이미 충분히 마음의 조절을 통하여 온전해지려고 몸부림쳐 왔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속성 자체가 이미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조절을 통하여 자유에 이르려는 그 마음을 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할 수 있으며,
그때 다시 우리가 마음을 조절하려 하더라도
그것은 억압이나 구속의 형태가 아닌
자유에서 자유에로 가는 아름다운 삶의 길일 뿐인 것입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자유하기에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흐르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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