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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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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1건 조회 6,772회 작성일 09-01-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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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속상해서요" 란 글에 대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정말 절 화가 나게 하는 것은 , 자기 혼자 결론 내 버리고 제 감정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거예요.

그런데 . 그런것을 그냥 그대로 ... 그렇고 그런일 이었다고 무마시키지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모든것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풀지 않으면 그런것을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라서요....
제가 제 감정에 대해 위로를 받으려는 것은 저의 잘못인가요? 저는 많이 아파했고 감당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시간 그 사람을 잊으려 하기 보다 마음에 담아 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지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의 새 여자친구와 잘 지내는것 같아서 새해가 되면서 거의 마음이 굳어졌는데. 한순간에 그 사람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면서 다시 연락해서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고.. 또 다시 미안하다고 하고요.. 전 정말 마음이 찢어질것 같았어요. 그런것에 대해 제발 솔직하게 무엇때문이라고... 진정으로 미안하다고 하길 바라는 데 항상 변명.. (저에겐 변명처럼 들려요. )같이 너에게 새 희망을 주어서 미안하다는 말들로는 제가 성이 안 차나봐요. 정말 그런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절망 투성이인 사람일까요?

그러니까, 저는 다시 사귀자는 것 보다는 이제 그냥 그 사람 혼자 노력했으면 좋겠고 그게 무척이나 힘들게 뻔하니까, 내가 도와주고 싶고, 그런것이고 .. 혹시나 또 못참고 (그렇게 누굴 만날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힘들다고 해서 또 누구를 만나는 꼴을 본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거든요

내가 내가 도와주겠다 제발 너의 길을 찾아라.. 해도, 그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합니다.
미안하다 너에게 다시 사귀고 싶다는 인상을 주어서, 자기는 그저 그 순간 동행자가 필요했을 뿐이다.. 자기를 사랑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해요. 성격도 완전 꼬였죠.
앞으로 그 사람이 그런점을 자꾸만 합리화 시키고 또 그런 실수들을 반복하면 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미워할것 같아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저 역시 선생님 말씀 처럼 강물이 자연스레 바다로 흘러가듯, 진정하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 오겠지만 지금 순간은 너무 힘들어요. 그 사람의 변덕스런 행동, 상처가 ... 생각할수록...

그 사람에게 지금 어떤 말을 해야할까요? 저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조금 표현을 하고 싶어요..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 또한 저의 자유인데 그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은..( 물론 불편하니까 그렇겠지만 )..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야 좋을까요?
가끔씩 화가 치밀어 오를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것은 사랑하기에 겪는 고통의 부분일 뿐일까요? 자기가 원하는 길로만 가려고 하고 남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래요. (사실 오래전에 잘못했다는 말을 들었으면 포기를 하려고 했는데 항상 자기 행동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합리화를 하길래 더 호기심이 간것 같아요. 알고보니 외로운 사람이어서 더 마음이 간 것 같아요.. 왠지 저 역시 그 사람처럼 원하는 것을 자꾸 이루려고 하는것 같이 보이네요. 포기하지 못하고.. 하지만 포기를 하기엔 너무 슬퍼요 )

아무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자유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마도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것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니까
자기의 어린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던것 같아요. 그 사람은 아이같아요.
너무나 자유롭고 싶은데 절제를 할 줄 모르고 자신을 옭아매는 성격때문에 문제가 생기나봐요..

선생님, 그 사람이 도움을 받기 원하지 않는데 내가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저의 참견인가요?
저 역시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신경이 쓰이고,
친구들 말처럼 그런것 다 잊고 야무지게 내 할일만 하는 게 한가지 방법이긴 하지만
왠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것은 제가 너무 사랑하기 때문인지 집착인지 내 상처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모두 다 인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마음을 에너지를 쏟는 시간을 아까워 하면 안되겠지요.. 그저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 사람을 마주칠일이 많을텐데 .. 솔직하게 행동하면 되겠죠. 화나면 화난대로 ..

제가 그 사람에게 서운하고 슬픈감정을 느끼는것은 제가 알아서 극복해야 하는거죠?
인간 관계 사이의 기대와 기대에 못미쳐 서운함을 느낀다는 것도 모두 자신의 문제이죠?
저는 한때 그런것때문에 인간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저 자신의 그런점도 미워하고 그랬는데
아무리 그런 때가 지나도 다시 인간을 믿고 또 다시 서운한것은 사람이기에 어쩔수없는거 아닌가요?
그냥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회복되길 기대하는 게 좋은거겠죠?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 할때에 ..저는.. 그 사람을 미워할 자격이 없다, 고 생각하기보다.
저한테 안좋으니까, 란 이유를 댑니다.
그건 아직도 미워함이 남아있다는 뜻이겠죠? 내가 좋아했고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내가 먼저 마음열지 못하겠어요. 그 사람을 좋아할때 사실 어떤 믿음이 있었는데 그것이 깨지니까 저는 저의 잘못된 믿음을 탓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사람은 신뢰할 사람이 못된다라고 하니까요. 사실 평판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에 상관없이 그런 사람을 믿고 상처받은 것은 저의 탓이겠죠?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 사람은 무책임한 사람이며, 진실하지도 않고, 진짜의 자기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주체적인 ‘인격’이라는 것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인격 부재자’입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된 데에는 어릴 때의 상처와, 사랑 받지 못한 등등의 이유 때문이겠지만, 그렇더라도 그 사람은 좀 구제 불능의 사람 같군요.

  새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다시 님께 연락해서는 알량한 위로나 받으려 하고, 그리곤 그것이 채워지자 곧 “그 순간 내겐 동행자가 필요했을 뿐이다. 너에게 희망을 줘서 미안하다.”라고 말한다는 것은…….

  그런 사람에게서 어떤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감정’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안타깝게도 님은 “그런 것에 대해 제발 솔직하게 무엇 때문이라고, 진정으로 미안하다고 하길 바라는데…”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끊임없이 그에게서 어떤 진심어린 대답을 듣기를 기대하지요....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그렇게 말해줄 수 있는 ‘인격’이라는 것이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님을 보면 <상처는 상처를 부른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님이 그 사람에게 그토록 집착하는 것은 님 안에 있는 상처와 그 사람의 상처가 닮았기 때문입니다. 아, 제 가슴이 아픈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가 지속되면 님이 무.한.히. 힘들고 아플 것이라는 것입니다. 님은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하셨지만, 님은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없으며, 도움을 받을 줄 아는 ‘진심’도 ‘인격’도 그 사람에게는 없기에 사실 그 무엇도 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진실로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면, 그 사람을 자기 고통 속에 내어버려 두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진실로 괴로워하게 내어버려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타까운 것은, 그 사람은 진.실.로. 고통 받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술을 마시며 진짜 괴로워하는 것 같지요? 그러나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싸늘한 가슴 속에서 그저 알량한 위로나 받으려 할 뿐 오히려 그것을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도 모르고 있구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이렇게 단언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은 제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진.실.로. 자기 자신을 괴로워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그 사람에게도 한 가닥 희망이 생기겠지요.

  님은 “저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조금 표현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뇨, ‘조금’이 아니라 마음껏 표현하십시오. 조금도 주눅들거나 두려워하지 말구요. 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마음껏 님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십시오. 그것이 우선은 두 사람을 살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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