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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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궁금이 댓글 1건 조회 7,289회 작성일 09-02-17 10:19본문
불안가 하나가 될려고 노력하엿습니다. 그런데 잘 안되더라구요
하나가 된 상..모양이 저항이요 거부요 정죄가 아닐까요?
제가 어떤 하나된 상을 그리고 그러면 어떠하겟지 생각하면서 계속 노력하고 잇엇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껏 불안해 하면 될것 같은데..하나가 될려고... 하나의 상을 만든게 아닐까 하고요
하나가 혹 깨달음이요 부처가 아닌가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첫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력한 만큼 잘 되느냐 잘 안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님의 마음이 진정
'미래'가 아니라 '지금'에로,
'저기'가 아니라 '여기'에로,
'목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것'에로,
내가 바라는 '저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내게서 올라오는 '이것'에로
돌이켜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초라하고 볼품없는 '나'를 만나고 경험하는데에 있어서 비롯되는
그 어떤 고통과 씁쓸함과 비참함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통스럽더라도 배워야 할 무엇'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깨달음도 없고 부처도 없습니다.
다만 매 순간의 '이것'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