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한말씀부탁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로한 댓글 1건 조회 6,238회 작성일 09-02-24 15:17본문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저도 저의 이런 모습이 정말 싫고, 힘이 듭니다. 선생님! 게으름, 중독,, 이러한 것들에 대해 벗어나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으로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습니다, 로한님.
님이 <정말로> 게으름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 저랑 같이 제대로 한번 게을러 봅시다.
왜냐하면, 제대로 게을렀을 때 영원히 게으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열왕기상 18:21)라는 성경 말씀처럼, 님이 괴롭고 힘든 건 게으르지도 못하고 성실하지도 못한 채 언제나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편만을 취할 수 있다면 님의 마음에는 곧 평화가 올 텐데....그렇다고 성실을 취하자니 그건 너무 수고와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그러니, 지금 이미 님에게 넘치도록 와있는 게으름을 한번 택해 보자는 것이지요.
앞으로 한 달 동안 제대로 한번 게을러 보십시다. 그래서 우선 이 기간 동안 컴퓨터를 켜지 말고, TV 앞에 앉지 말며(사실 컴퓨터를 끼고 살거나 TV 앞에 자주 죽치고 앉아 있으면서 “내 게으르다, 게으르다” 하는 사람은 모두가 거짓말 하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보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도 읽지 말고, 무료함이나 답답함을 달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고, 그냥 방구석에 처박혀 마냥 게을러 보자는 것이지요. 자고 싶으면 한없이 자면서, 그렇게 게으름ㅡ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ㅡ이외의 어떤 선택도 하지 말고, 마냥 빈둥거려 보는 것이지요. 오늘이 2월27일이니까, 3월 27일까지....
어때요, 로한님.
이번 기회를 통해 여한 없이 한번 게을러 보십시다.
인생에 단 한 번, 단 한 순간만이라도 어느 하나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선택해 보는 것ㅡ그것은 또한 님에게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