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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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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 댓글 1건 조회 5,978회 작성일 09-04-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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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여러 문제들과 내면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던 어느날, 우연히 선생님의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책 두권을 읽게 되었고요...
제가 가져왔던 여러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한 듯 싶었지만, 그것은 잠시였고, 저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끊임없이 이런저런 나의 모습을 생각하고 이런 점이 있었구나 이렇게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저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나누고 함께 하기 보다는 나만의 세계에 빠져서 나자신만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하는 것이 저의 요즘 모습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다른 사람이 말을 걸지 않으면 굳이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싶지 않은 마음. 혼자서 조용히 일만 하다 퇴근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퇴근해서도 집으로 바로 들어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지냅니다.
한두명과의 대화는 그럭저럭 즐기기도 하지만, 마음맞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나 서너명 이상의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별로 즐기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몇마디 나누다가 나와 의견이 다르거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 대화를 포기하고 침묵을 지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웃음기없는 얼굴로 무표정하게 앉아 내 일만 하다가 주위 몇몇의 대화에 끼기도 했지만, 그것은 억지로 의식적으로 한 행동일 뿐, 진심으로 즐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대인공포증이나 우울증의 일종이 될까요? 아니면 사회성의 결여라고 보아야 하나요?
나의 마음 속 어디에 무엇이 있길래 나의 행동을 이렇게 규제(?)하고 자유롭게 대화하고 즐기는 것을 방해하는 것인가요? 저는 왜 마음을 열고 툭터놓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하지 못할까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이런 것들이 쉽게 될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마음을 먹지 않은 걸까요?
비록 저의 성격과 맞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즐기려고 노력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제가 하고 싶은대로 혼자만의 생활을 하고 혼자 살아가도 되는 건가요? 성격을 바꾸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런 자신을 문제삼기보다는
먼저
그런 자신을 누려보세요.

가슴이 노래 부르게 하라!

자신 안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먼저
깊이 누리고 즐겨보기도 전에,
실컷 발을 펴 제대로 뻗어보기도 전에
스스로 두리번거리며 옹그리지 말고
님의 가슴이 노래 부르는 대로 성큼 성큼 발을 뻗어 보세요.
괜찮습니다.
끝까지 가본 자만이 돌아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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