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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마음과 그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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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빵 댓글 3건 조회 7,767회 작성일 08-02-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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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새해 건강하신지요?
요즘 이래저래 배움이 많은 저입니다.^^
"지금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여라. 미움, 분노, 짜증등의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진실로 그 마음 그대로 있어보라."
얼마 전에 어떤 사람이 미웠습니다. 연락도 되지않고 저를 피하는 거 같고 많이 답답했습니다.
정말 때려주고 싶고, 조폭을 시켜서 패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여하튼 그 사람이 많이 미웠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 아픔을 주어 그 사람을 때려주고 해꼬지 하고픈 마음이 들었을 때 그마음 그대로 있어보란 말은 실제로 해꼬지를 하란 말인지, 아니면 제가 뭔가 선생님 말씀을 크게 착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그 마음에 있어보란 말은 곧 행동을 수반하란 말 같기도 한데 그려면 너무 파괴적이지 않을까요?
마음이 행동을 일으키기에 어리석은 질문같지만 드려봅니다. ^^;
추신: 인터넷 상이지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걸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라는 것은 곧 그대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치솟는 온갖 잔인하고 파괴적이며 치졸한 생각과 감정들을 조금도 인정하거나 시인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동'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만, 그 경우 모두에게 다만 상처를 줄 뿐이지요. 또한 그 속에는 조금의 '배움'도 없습니다.

님의 경우, 다만 '행위' 쪽의 문만 닫은 채 님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감정과 느낌과 생각들을 맘껏 허용하고 또 그것들이 맘껏 흐르도록 길을 열어 주십시오. 그 감정과 느낌과 생각들을 다스리려 하지 말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려 하지도 말며, 다른 무엇으로 바꾸거나 무마하려고도 하지 말구요. 그 모든 몸짓들을 멈출 때 그것이 바로 진정으로 그 감정들과 만나는 것이며, 그때 그것은 어떤 근본적인 '변화'를 맞기 시작합니다.

물이 100도에서 끓어 기화(氣化)하듯, 모든 것은 100%가 되면 질적인 변화를 맞이합니다.
우리의 감정도 마찬가지인데, 오직 그것이 100% 긍정될  때 그것은 어느새 사랑으로 변해 있음을 문득 발견하게 된답니다.

호빵님의 댓글

호빵 작성일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선생님의 말씀을 체득하지 못했기에, 아니 어쩌면 한번도 진지하게 그 마음 그대로 있어보지 않았기에 이런 우문을 하는 것이겠지요.
전 마음이 행위를 일으킨다고 보고(만약 행위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그 마음 그대로 있어보는게 아니라고 보고) 그 마음 그대로 긍정해보란 말씀을 행위까지 포함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으르고 싶을 때는 게으로고 화가 날 때는 화내고,(아직도 이 말씀이 아닌가 헷갈립니다.),,,그렇게 받아들였지요

행위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 마음 그대로 긍정하라는 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면 결국엔 사랑으로 귀결된다는 걸로 받아들여집니다.

제가 또 잘못 이해한건 아닌지...^^; ㅎㅎㅎ 저도 그냥 살다보면 알게 되겠지요 뭐 ^^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건 그때그때 달라요.^^
'행위'의 문을 닫아야 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더욱 활짝 열어야 할 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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