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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함을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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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경숙 댓글 1건 조회 6,380회 작성일 09-06-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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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그의 편에 서서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주눅들며,
같이 비참해지고,
같이 외롭고,
같이 울어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왜곡되고
뒤틀리고
상처 투성이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ㅡ 선생님의 상담 댓글에서 ㅡ
나는 사람들에게 천사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세살때 엄마가 죽은 후에
저는 저의 '기' 도 죽어버렸습니다.
살아 남기 위해서 착하다는 행동을 했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였죠
말도, 우는것도, 먹고 싶은것도
혼나지 않으려면
보호자의 마음을 맞춰야 하는 피곤한 삶을 살게된거죠
어린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림받지않고
옆에서 연명을 하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줘서
그런 것만 배우기 시작했겠죠?
주변을 돌아보니
나쁜 소리를 듣는 사람은 고집이 쎄고
상대방의 말을 거역하고
싸우고 그런 사람들을 사람들이 싫어했고
그저 웃고
참고
바보같이 희생하면
칭찬을 해주는 것을 들었어요
나는 사랑받기 위해서
남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네 집에가면
늘 걸레를 들고 있고
청소를 하고
그 칭구의 어머니는 저를 참 착하다고
저런 아이가 없다고 칭찬을 해주셨고
저는 그것이 착한 것인지 알고 착각을 했죠
나는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서
입지가 착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그리도
피곤했던가 봅니다.
난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면
너무 피곤합니다.
무엇인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될거같은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도
나는 그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내가 대신 들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시달립니다.
그런데
저는 늘 이런 소망을 했습니다.
나와 같은 마음의 친구를 한명만 만났으면

내 편에 서서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주눅들며,
같이 비참해지고,
같이 외롭고,
같이 울어주는 것입니다.
나와 같이,
왜곡되고
뒤틀리고
상처 투성이인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칭구
이런 친구를 단 한명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하고
늘 기도를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줬어요
내가 저렇게 해준다면
혹여 나에게도 이렇게 해줄 줄 알고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해줘도
저는 저스스로에게 위로를 받지 못했기에
맨날 실망했죠
순도 100%의 우정을 지닌 친구를 단 한명만..........
오늘 가르쳐주신 사랑은
내가 바로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랍니다
나밖엔 이렇게 순도 100% 동정을 지닐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내 마음의 상처를 알뿐이지
투사된 내 마음을 읽을 뿐이지
나 역시 타인들에게 진실한 위로가 되지 못했을 것도 깨달았습니다.
순간순간
나를 죽이는
습관이 올라옵니다.
가만히 있으면 왠지 죄를 짓는 느낌에
쉴수도 없죠
피곤하게 자꾸 뭔가를 배우고
나의 모습이 아닌
지금도 남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사랑받으려고
남들이 원하는 것을
지금도 하늘에 별을 따다 줄 수 있을정도로
분발을 합니다.
아 너무 피곤해요
남들에게 사랑받는거
버림받고 싶어하지 않는 내 마음이
너무 고달퍼요
아........이게 내 모습이예요..........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어요.......
아...얼마나 피곤했니...
내 사랑 경숙이...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 마음도 너무나 아파
하염없이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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